전일 해외증시는 예상대로 120일선까지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내었습니다. WTI는 1.1% 하락세를 나타내었는
데요. 9월 OPEC산유량이 감산합의에도 불구하고 사상최대치를 경신하면서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감을 낳았
습니다. 주로 리비아, 나이지리아, 이란이 증산을 지속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들 국가의 산유량에 대해서
는 이전에도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말씀들 드렸었습니다. 내전과 경제제재로 인해 그간 생산량이 정상수준
을 밑돌았었기 때문이죠. 여기에 최근 감산동참의지를 밝혔던 러시아에서 불협화음이 나오고 있습니다. 러시
아 국영기업인 로프네스트 사장이 OPEC이 결의한 감산이나 동결에 동참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죠. 최
근 푸틴대통령이 감산의지를 밝힌 것과는 상반되는 의견입니다. 푸틴대통령의 기업 설득여부가 관건이 될 것
으로 보이지만 러시아의 경우 감산이 쉽지는 않습니다. 특히 겨울이 되면 혹한을 보이는 유전지대의 경우 송
유량이 일정수준의 양과 압력을 유지하지 않으면 얼어버리기 때문에 감산보다는 유전개발에 대한 추가투자를
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11월 말 국가별 감산규모가 결정될 수는 있겠지
만 지켜질지도 미지수구요. 유가하락에는 달러강세도 한 몫 했습니다. 달러인덱스가 0.8%나 급등하며 원/
달러 환율을 끌어올렸는데요. 최근 경제지표가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고 힐러리후보의 당선가능성이 급격
하게 높아진 것이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FF선물에 반영된 12월 기준금리 인상가능성
은 70%까지 올라선 상황이구요. 이는 달러가치를 강세로 이끄는 재료가 됩니다. 달러화의 강세는 금값을
비롯해 팔라듐, 백금, 구리등 원자재가격까지 끌어내렸구요. 어닝시즌을 맞아 첫 포문을 연 알코아의 실적
부진 역시 알코아 주가를 11%이상 끌어내리면서 시장에 악재로 작용하는 모습입니다. 다우지수는 이제
120일선을 이탈하는 수순으로 보시기 바랍니다.
한편 유럽증시 역시 일제히 약세흐름을 나타내었습니다. 장초반에는 플러스권 흐름을 나타내었지만 유가
의 약세로 인해 음봉으로 전환되는 모습이었는데요. 독일과 유로존 경기기대지수가 호조를 보였지만 이는
곧 ECB의 테이퍼링 가능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게되죠. 실제로 ECB위원들 사이에서는 내년 3월 양적완화
종료를 앞두고 규모를 축소해야한다는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영국의 파운
드화 가치가 언제 급등세로 전환될지 모른다는 불안감 역시 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네요. 중동의 사우
디의 경우에는 사상 첫 국제BOND를 발행하기로 했습니다. 역시 저유가로 인해 부족해진 재정을 충당하는
용도로 사용할 예정이구요. 지난해 재정적자가 980억달러에 이르고 있어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의 전 사업
부문에 걸친 IPO역시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사우디가 왜 감산에 적극적인 자세로 바뀌었는지를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오늘장 우리증시는 역시 삼성전자와 여타 업종간의 시소게임이 펼쳐질 공산이 큽니다. 삼성전자는 결국
노트7에 대한 단종을 결정했구요. 아직 CPSC의 결함원인 판정이 남아있지만 상당폭 악재가 드러난 상황
이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양봉을 세울 가능성이 있는데요. 특히 유가하락과 달러강세가 전일 상대적 강세흐
름을 보였던 소재섹터의 약세로 이어질 공산이 크기 때문에 삼성전자는 시가 갭하락 출발하더라도 양봉가
능성을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물론 이번 하락추세는 아직 한참 남아있구요. 원/달러 환율이 간밤 추가상
승세를 나타내었습니다. 오늘장에서도 상승흐름을 이어가는지 확인하겠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되세요.
성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