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 미증시는 대체로 약세흐름을 나타내었습니다. 대선 불안감에 공포지수가 연일 급등세를 나타
내고 있는데요. 다만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는 조금씩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10월 비농업부문 신규취업자수
는 16만 1000명을 기록하며 예상치를 하회하였습니다. 하지만 매우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인데요.
무엇보다 9월 신규취업자수가 대폭 상향조정되면서 기준금리 인상가능성을 높였구요. 10월 U3실업률은 4.9%
로 집계되었습니다. 노동시장참가율은 62.8%를 기록하며 큰 변화는 없었는데요. 이제는 고용증가보다는 시간
당 임금증가율이 중요하다 말씀드렸었습니다. 10월 시간당 임금수준은 전월대비 0.39% 증가, 전년동기대비로
는 2.8% 증가하며 7년래 최대폭을 기록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시간당 임금증가율이 전년대비 3.5%를 넘어서기
시작하면 인플레이션이 촉발되는데요. 점점 더 연준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네요. 9월 무역수지적자는 9.9% 감
소하였습니다. 영국 파운드화의 가치하락으로 인해 대영수출이 급증한 것이 영향을 주었구요. 곡물가격 상승
으로 인한 수출증가도 한 몫 하였습니다. 다만 중국 곡물시장에서의 가격상승흐름은 부동산에서 빠져나온
투기성 자금의 영향이 크기 때문에 지속성은 떨어진다고 봐야 할 것입니다.
한편 WTI는 1.3% 추가하락세를 나타내었습니다. 지난달 말 비엔나 산유국회동에서 감산합의에 실패한 이
후 국제유가는 하염없이 하락하고 있는데요. 미국 원유재고의 급증과 이날 발표된 원유시추기 가동건수가
9건 증가하고 천연가스를 포함해 12건 늘어난 것이 추가하락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달러인덱스가 연일 하락
하는 와중에 나타난 하락이기 때문에 달러인덱스의 상승전환시 추가하락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구
요. 구리, 백금, 팔라듐은 약달러에 상승세를 나타내었습니다.
이날은 연준위원들의 발언도 이어졌습니다. 스텐리피셔 연준부의장은 IMF연설에서 미국경제가 중앙은행
의 목표치를 어느정도 초과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는데요. 이는 옐런의장의 고압경제가 실제로 진행될 수 있
음을 뜻하는 것이죠. 현재 미국은 스테그플레이션 상황에 직면해있으며 미경제목표의 초과달성은 소비부족
을 완화시키기 때문에 환영한다는 뜻도 내비쳤습니다. 다만 낮은 생산성이 낮은 수요를 초래하는지의 여부
는 불확실하다며 이론적으로 답변할 문제가 아니라고 했구요. 노동생산성의 정체원인이 노동시장 과열에
의한 임금상승과 인플레이션에 있는 만큼 수요를 늘려야 생산성이 증가할 것이라고도 이야기했습니다. 데
니스록하트 애틀랜타 연은총재는 기준금리 인상이 주택시장에 부정적이지 않다는 뜻을 밝혔는데요. 이 역
시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이는 발언입니다. 다만 이번주 미국 대선이 최대의 변수가 될 것인 만큼 힐러
리 후보의 승리가 전제되어야 할 것입니다.
유럽증시는 미증시보다 낙폭이 컸습니다. 영국증시의 경우 BOE통화정책회의에서 연내 추가부양이 없을
것임을 시사한 이후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죠. 이탈리아은행의 파산우려감과 12월 몬티총리의 실
각으로 인해 탈유로진영인 오성운동의 집권가능성도 악재가 되고 있습니다. 대선결과 힐러리후보가 당선되
더라도 중기조정을 이어갈 만한 이유는 많다는 뜻이죠. 미국의 일부 국회의원들이 공정경쟁당국에 약값 담
합 조사를 요청한 것이 제약주를 끌어내렸구요. 유가의 하락 역시 영향을 주었습니다. 무엇보다 그간 미니유
동성장세의 원인을 제공했던 영국의 추가부양기조가 흔들린 점은 수급상의 악재로서 시장을 짖누르기에 충
분한 만큼 당분간 시장에 대한 중기조정 가능성은 높게 봐야 할 것입니다.
오늘장 우리증시는 역시 삼성전자의 향방이 가장 중요합니다. ADR물에서는 조정가능성을 좀 더 높이는 흐
름을 보이고 있는데요. 외국인투자자들이 삼성전자를 매도하며 하락으로 이끌고 원/달러와 원/엔환율의 상
승흐름이 나타난다면 지수는 지금 자리에서 반등에 실패하고 추가하락세를 이어갈 공산이 큽니다. 물론 업
종별로는 그간 낙폭이 컸던 내수주로의 수급유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이들은 어차피 지수 중기조
정의 주도주들이라 말씀드렸습니다. 반등시 빠져나오는 기회로 잘 활용하시구요. 외국인의 현선물 수급동
향을 예의 주시하겠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되세요. 성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