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요일 해외증시는 대체로 호조세로 마감하였습니다. 미증시의 경우 그간 트럼프 공약관련 수혜로 상
승했던 제약바이오, 헬스케어, 원자재관련주의 조정이 있었구요. 피해주로 조정을 받았던 IT주들의 단기 반등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전반적으로 단기 과열에 따른 고점다지기에 들어서는 모습인데요. 스텐리피셔 연준부의
장은 물가와 고용정책이 목표달성에 임박했다며 완화정책을 정상화해야 할 근거가 강하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경제부진과 달러 강세 부작용도 대부분 해소되었고 해외경제 역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리스크를 흡수할 수
있을 만큼 안정적이라고 밝혔는데요. 트럼프 당선 이후 조정을 받았던 증시가 재정투자 증가 기대감에 빠르게
안정을 찾고 채권금리가 급등한 것이 연준의 금리인상 압력을 키우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피셔 부의장의
발언 이후 FF선물에 반영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76.3%까지 높아졌습니다.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역시
호조세를 나타내었습니다. 다만 대통령 선거가 있기 전 데이터이기 때문에 이후 발표되는 서베이지표를 좀 더
확인할 필요가 있겠구요. WTI는 2.8% 추가하락세를 나타내었습니다. 달러인덱스가 0.2% 추가상승흐름을 보
이며 유가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했고 10월 OPEC산유량이 9월대비 24만배럴 증가하면서 사상최고치를 경신
해가고 있는 점 역시 영향을 주었습니다. 베이커휴즈가 발표한 원유시추기 가동건수도 2건 추가로 증가하였
구요. 무엇보다 트럼프후보의 공약가운데 하나가 전통적인 에너지원인 석유와 석탄, 천연 및 셰일가스 생산
량을 더욱 늘려 미국의 에너지자급률을 끌어올리는 것이기 때문에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고 이
로써 11월말 OPEC 정례회의에서의 감산합의 가능성이 매우 낮아진 점이 여러모로 유가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원자재가격은 대부분 단기과열에 따른 조정흐름을 나타내었습니다.
유럽증시 역시 트럼프 행정부의 재정지출 확대에 따른 모멘텀으로 급등한 이후 단기 과열을 만들며 조정흐
름을 나타내었는데요. 원자재와 유가하락도 영향을 주었구요. 제약주가 하락하고 관세장벽으로 인한 수출
주들의 우려도 커지는 모습이었습니다.
한편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기 전과 되고 난 직후 밝혔던 공약들은 벌써부터 후퇴 및 수정될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측근들의 발언에 의하면 멕시코 국경장벽과 관련해서는 멕시코 정부가 그 비용을 대도록 하
는데 매우 많은 시간을 쏟지 않을 수도 있다며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이 있었구요. 장벽을 건설하기는 하겠지
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무슬림의 입국금지와 관련해서도 트럼프는 즉답을 피했는데요. 향
후 10년에 걸쳐 인프라에 1조달러를 투자하는 공약과 관련해서는 향후 법안을 마련해야 할 공화당 내부에서
회의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프라 지출이 경제를 자극한다는 점에 동의하고 있지 않기 때문인데요.
연방정부차원에서의 재정지출과 세재개편에 공화당이 나서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에
대해 45%의 관세장벽을 설정하겠다고 했던 발언 역시 와전된 것이라고 해명하고 나섰습니다. WTO체재와
NAFTA등이 적절히 시행되면 관세도 필요없다며 보호무역 이전에 협상에 나설 뜻도 내비치고 있구요. 사실
이번 보호무역주의와 관련한 중국, 멕시코 관세장벽 조치의 경우 실제 실행보다는 대외무역정책에서 보다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적 전술정도로 쓰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당분간 100일에
걸쳐서 대통령 인수위가 기존 공약사항들을 수정해 발표하기 전까지는 지나친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겠
습니다.
오늘장 우리증시는 트럼프 후보의 공약 후퇴로 인해 최근 강세를 보였던 수혜주들이 조정을 받고 오히려 피
해를 봤던 자동차나 전기차, 신재생에너지섹터의 반등가능성이 있는데요. 기술주 역시 단기반등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하겠습니다. 트럼프후보의 공약이 후퇴한다고 해도 재정지출 확대라는 큰 틀은 유지될 공산이
크기 때문에 큰 그림에서는 관련주들에 관심을 가지고 봐야 할 것입니다. 다만 지금은 분명히 중기조정구간
입니다. 철저하게 시장을 하방으로 바라봐야 할 것이구요. 이미 상당폭 올라와있는 달러강세를 따라오지 못
한 엔화의 강세여부에 관심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되세요. 성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