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미증시는 국제유가의 급등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하락세를 나타내었습니다. 연준이 베이지북을 통해 경
기가 보통수준의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는 내용을 보고했는데요. 트럼프 당선 이후 기대감에 급등했던 주가가
실제로는 실물지표 대비 오버슈팅이라는 인식이 확산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가구와 옷판매가 증가했고 신차
판매는 감소세를 나타내었는데요. 오히려 중고차판매가 호조를 보였습니다. 또한 대다수 지역에서 임금인상
압박을 겪고 있거나 임금인상 없이는 고용이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10월 PCE물가지수가
전년대비 1.7% 증가하며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인 영향에 달러인덱스도 상승흐름을 나타내었구요. 이에 금융
주와 감산합의에 따라 화학, 에너지섹터가 강세를 나타내었지만 그 밖의 전업종에 걸친 고른 하락세가 포착되
었습니다. WTI는 9.3% 급등했습니다. 막판까지도 불투명했던 감산합의 가능성이 연례회의 당일 극적으로 합
의에 성공한 영향이 컸는데요. 알제리가 중재에 나서 사우디와 이란간의 합의를 도출해 내었습니다. OPEC은
일일 120만배럴규모의 산유량을 감산하기로 했구요. 특히 이란은 기존 틀을 깨고 379만 5000배럴 수준에서
산유량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특수상황 발생시에는 390만배럴까지 늘릴 수 있도록 예외조항도 넣었구요.
러시아 역시 일일 30만배럴을 감산하기로 합의했는데요. 이에 대한 기대감이 유가가 올랐지만 이제부터는
실질적인 합의이행이 중요해집니다. 현재 유가수준에서도 미국 셰일가스 업체들은 시추기 가동건수를 늘려
가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추가 산유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구요. 이는 공화당 의견과도 일치하기 때문에 실행
가능성이 높은 공약입니다. 자칫 시장점유율만 빼앗길 수 있는 상황에서 여타 산유국들이 감산을 이행할지
를 놓고 지켜볼 필요가 있겠구요. 달러가 강세흐름을 이어가고 있어 유가의 하방압력도 만만치 않다는 점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한편 영국증시는 유가급등에도 불구하고 RBS가 BOE의 스트레스테스트에서 불합격판정을 받았다는 소식
에 하락하며 강보합에 머물렀습니다. 오히려 미국채금리 상승과 ECB의 이탈리아 국채매입 기대감에 이탈
리아 은행주들이 상승흐름을 나타내었는데요. 다만 이번 개헌선거에서 중요한 점은 탈유로진영의 득세로
인한 유로화 약세가능성입니다. 아직은 유럽증시가 급격한 하락세를 겪고 있지 않고 엔화 역시 달러강세로
인해 약세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엔/달러 환율 역시 반등고점에 임박해있다는 측면에서 볼 때 시장에 위험
은 언제든지 커질 수 있다는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장 우리증시는 유가상승 수혜주 위주의 강세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다만 미증시에서 기술주들이
하락세를 보이며 나스닥지수의 조정을 이끌었기 때문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하락할 경우 지수상승폭
은 제한될 가능성이 있는데요. 더군다나 원/달러 환율의 상승흐름이 이어졌기 때문에 외국인의 수급도 불안
정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이닉스에 이어 결국 삼성전자의 고점이 들어온다면 코스피200지수 기준 255P선
은 저항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으니 참고하시구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되세요. 성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