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
달러가 2일(현지시간) 예상보다 부진한 미국의 6월 비농업고용보고서로 트레이더들이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첫번째 금리인상이 내년 1월로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에 베팅하면서 통화바스켓 대비 하락했다. 그러나 이번 주말 그리스 국민투표를 앞둔 경계감으로 달러의 낙폭은 제한됐다.미국의 6월 비농업부문 일자리는 22만 3000개 증가했다. 앞서 발표됐던 4월과 5월 두달간 비농업부문 고용 증가규모도 6만건 하향 조정됐다. 6월 실업률은 5.3%로 전월비 0.2%P 하락했지만 노동참여율은 1977년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토론토 소재 오안다의 시니어 통화 전략가 알폰소 에스파르자는 "예상보다 약한 고용 데이터는 연내 두 차례 금리인상 전망을 축소시킨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고용보고서 발표 후 금리선물계약은 트레이더들이 연준의 첫번째 금리인상시기를 내년 1월로 예상하고 있음을 가리켰다.달러는 부진한 고용보고서의 영향으로 엔화 대비 약 1주 고점, 스위스프랑 대비 5주 고점, 그리고 통화바스켓 대비 3.5주 고점으로부터 각기 후퇴했지만 낙폭은 제한됐으며 전일 저점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유로는 주간으로 달러에 약 0.7% 내려 2주 연속 하락 마감이 예상된다.분석가들은 5일 실시되는 그리스 국민투표와 미국 독립기념일 연휴를 앞두고 시장참여자들이 대규모 베팅을 자제해 시장 움직임은 조용하다고 설명했다.ING 캐피탈 마켓의 FX 디렉터 레인 뉴만은 "그리스가 유로존을 탈퇴할 경우 위기의 전염이 어디에서 멈출지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유로/달러는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 후 1.11220달러까지 전진, 장중 고점을 찍은 뒤 뉴욕시간 오후 3시 51분 0.34% 오른 1.1090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같은 시간 달러/엔은 0.07% 내린 123.06엔, 달러/스위스프랑은 0.54% 떨어진 0.9430프랑에 호가됐다. 엔과 프랑에 대한 달러의 장중 저점은 각기 122.960엔과 0.94200프랑.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이 시간 96.087로 0.23% 후퇴했다.미국 시장은 올해 독립기념일(7월 4일)이 토요일인 관계로 하루 앞당겨 3일 휴장한다.
<농산물>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2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였다.옥수수 선물은 미국 중서부와 서유럽의 불리한 날씨 전망에 지지받으며 주초 보인 랠리를 지속했다. 미국의 옥수수 경작지대의 남부와 동부에 향후 수일 동안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되며 매수세를 이끌었다. 이런 가운데 서유럽에 건조한 기후가 이어지며 투심을 추가로 강화시켰다. 특히 민간 분석기관인 인포마 이코노믹스(Informa Economics)가 미국의 옥수수 생산 전망을 이전의 135억 6400만 부셸에서 134억 1200만 부셸로, 평균 수확률도 에어커 당 1부셸 낮춘 에이커 당 165 부셸로 하향 조정한 뒤 선물가가 올해 신고점을 작성하는 등 1.4% 전진했다. 옥수수 선물은 지난 주 9.4% 오른 데 이어 이번 주에도 9.2% 추가 상승하며 3년래 최대 2주 오름폭을 작성했다.소맥(밀)과 대두 선물은 투자자들이 내일부터 시작되는 독립기념일 연휴에 앞서 '스퀘어 포지션(square position)'을 보인 뒤 혼조장세로 마감했다. 소맥 선물은 견고한 글로벌 재고와 취약한 수요에도 불구하고 소폭 전진했다. 기대를 모았던 이집트의 공개입찰은 또 한 차례 미국 소맥을 비껴갔다. 소맥 선물은 주간 기준으로는 4% 상승했다. 대두 선물은 이날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주간으로는 4.1% 상승, 3주 연속 오름세를 지속했다. 인포마 이코노믹스는 미국의 대두 생산 전망도 소폭 하향 조정했다.이날 CBOT에서 옥수수 기준물인 9월물<CU5>은 6센트, 1.42% 오른 부셸당 4.2850달러(이하 잠정치)에 거래를 마쳤다.소맥 9월물<WU5>은 2센트, 0.34% 상승한 부셸당 5.9050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8월물<SQ5>은 2.5센트, 0.24% 내린 부셸당 10.3825달러로 장을 끝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