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1일(현지시간) 3거래일만에 상승세로 마감했다.
거시지표가 혼재 양상을 보인 뒤 미국의 경기에 대한 평가가 엇갈렸지만 연방준비제도(FED·이하 연준)의 금리인상 시기가 앞당겨지기 보다는 늦춰질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전미 공급관리협회(ISM)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월 들어 확장세가 가속화됐고, 4월 건설지출도 증가세였지만 4월 소비자 지출이 예상을 깨고 전월비 보합세를 보였다.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미국의 경기 반등의 증거가 충분치 못한 상태에서 연준은 2006년 이후 첫 금리인상에 나설 입장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사한 캐피탈의 애덤 사한 최고경영자(CEO)는 "현재까지의 경제지표 흐름은 연준이 단기간 내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을 지지하지 못한다. 또 제로%대 저금리 환경에서도 1분기에 경제가 위축됐다는 사실은 연준으로서도 좋은 신호가 못된다"고 말했다.
변동장세 속에 다우지수<.DJI>는 0.16% 오른 1만8040.37, S&P500지수<.SPX>는 0.21% 전진한 2111.73, 나스닥지수<.IXIC>는 0.25% 상승한 5082.93으로 장을 닫았다.
최근 약세를 지속하며 조정장세 영역으로의 진입을 눈앞에 뒀던 운송주가 항공주 중심으로 반등하며 전체 증시의 상승을 주도했다. 다우존스 운송지수<.DJT>는 1.14% 전진했다. 이 지수는 그러나 연 기준으로는 여전히 8% 하락한 상태다.
반면 세계 최대 칩제조사인 인텔(Intel)은 프로그래머블-칩(programmable-chip) 제조사인 알테라(Altera)를 167억달러에 인수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힌 뒤 1.61% 하락,3대 주요 지수에 최대 부담이 됐다. 알테라의 주가는 5.79% 급등했다.
산업(+0.4%) 업종이 S&P500지수 내 주요 10대 업종지수 중 8개의 강세를 주도했다. 에너지(-0.22%)와 텔레콤 서비스(-0.51%) 업종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윈도우10의 7월 29일 출시를 알린 마이크로소프트(MS)가 0.79% 상승하며 벤치마크지수를 지지했다.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큅(Bristol-Myers Squibb)은 미 식약청(FDA)이 흑색종에 대한 1차 항암요법으로 자사 치료제인 옵디보(Opdivo)와 여보이(Yervoy)의 혼용을 승인했다는 소식에 2.91% 랠리를 펼쳤다.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학술대회에서 긍정적인 자료를 제시한 항암제 제조사들의 주가가 동반 랠리를 펼쳤다. 이뮤노젠(Immunogen)이 무려 71.94% 수직 상승하며 강세를 주도했다.
씨티그룹(Citigroup)은 최근 사기 혐의 등으로 문제가 많았던 자회사 바나멕스USA(Banamex USA)를 폐쇄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 이후 0.68% 상승했다. 골드만삭스는 씨티그룹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했다.
미디어, 테마파크 운영 기업인 월트디즈니(Walt Disney)는 배런스(Barron's)가 전일 발행된 최신 에디션에서 향후 3년간 주가가 50% 상승할 수 있다는 낙관적 전망을한데 힘입어 0.53% 상승했다.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Apollo Global Management, +0.36%)가 자석과 배터리 제조사인 OM그룹(OM Group)을 10억3000만달러에 인수 합의했다고 밝혔다. OM그룹주가는 28.26% 폭등했다.
희토류 광산업체인 몰리코프(Molycorp)는 융자금을 상환하지 못했다는 소식에 이달말 전에 파산신청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대두되며 18.68%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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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가 1일(현지시간) 예상보다 강력한 미국의 제조업흐름과 건설지출 데이터에 힘입어 엔화에 12년 반래 고점을 기록했다. 그리스의 디폴트 우려 확산은 유로 약세를 부채질했다.
미국의 5월 제조업 성장세는 강화됐고 미국의 4월 건설지출은 6년 반래 최고를 기록했다. 이들 데이터는 미국 경제 체력에 대한 낙관론을 강화하며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이 올해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확신을 제기했다.
씨티FX의 G10 외환 전략 글로벌 헤드 스티븐 잉글랜더는 이날 데이터에 대해 "안도하는 분위기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1분기 GDP가 0.7% 감소했다는 지난주 발표를 언급하며 "오늘 데이터는 미국의 1분기 침체는 비정상적 현상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해준다"고 말했다.
달러는 강력한 미국의 경제 데이터를 발판으로 124.920엔까지 전진, 2002년 12월 이후 고점을 기록했다. 이날 데이터는 연준의 금리인상 전망을 강화하면서 일본은행(BOJ)의 초완화 통화정책과 연준 정책간 차이를 한층 부각시켰다.
BNP 파리바의 통화 전략가 바실리 세레브리아코프는 미국의 데이터가 연준의 금리인상 전망에 미친 영향을 설명하며 "흐름이 크게 바뀐 것은 아니다. 하지만 미국의 데이터는 시장의 예상을 강경(hawkish) 방향으로 밀어넣었다"라며 "달러/엔은 지금 주로 통화정책 전망 차이를 바탕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스 구제금융협상이 그리스가 자체 설정한 마감 시한인 지난달 31일을 넘기면서 그리스 우려가 확산됐고 이는 유로를 압박했다. 그리스는 6월 5일 국제통화기금(IMF)에 채무를 상환해야 하며 6월 30일에는 구제금융이 종료된다.
뉴욕시간 오후 3시 44분 유로/달러는 0.56% 내린 1.0925달러에 호가됐다. 유로는 직전 거래일인 지난달 29일 1.1006달러까지 전진, 1주 고점을 기록했다.
달러/엔은 이 시간 124.80엔으로 0.56% 올랐다. 이는 약 12년 반래 최고 수준이다.
뉴욕시간 오후 3시 44분 달러/스위스프랑은 0.63% 전진한 0.9461프랑,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0.53% 오른 97.418을 가리키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