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뉴욕증시는 15일(현지시간) 소비자 지출의 건강한 성장세를 나타낸 거시지표에 지지받으며 주요 지수들이 1%가 넘는 상승세로 마감했다.그러나 견고한 지표 내용은 연방준비제도(FED·이하 연준)가 내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열릴 정책회의에서 7년째 이어져온 제로%대 초저금리 정책에 마침표를 찍을 지 여부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을 크게 해소시키지 못했다. 연준의 금리인상 전망은 수개월째 월가의 투심을 짓눌러왔다. 하지만 최근 시장의 난기류에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연준이 금리인상을 보류할 것이라는 예상도 조성됐다.운더리치 증권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아트 호건은 "연준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지만 통화정책 정상화에 착수하는 대신 12월까지 금리인상 시기를 늦출 경우 파장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이번 주에 금리인상이 결정되지 않는다면 이는 시장에 나쁜 징후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미국의 8월 근원 소매판매 지표는 전문가 예상에 부합하며 0.4% 증가했다. 특히 7월 수치는 0.6%로 상향 조정됐다. 이는 미국의 견고한 경제 모멘텀 신호를 강조한 한편 최근의 증시 매도세가 미국 가계 지출에 즉각적인 충격을 미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CME그룹의 FedWatch 프로그램에 따르면 소매판매 지표 공개 이후 트레이더들은 연준의 이번 주 금리인상 가능성을 전일의 23%에서 27%로 4%P 늘려 반영했다.오크브룩 인베스트먼트의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o-CEO)인 피터 얀코브스키스는 "어려운 결정이 될 것"이라며 "세계 경제와 중국의 불확실성을 감안하면 연준은 한 달 더 기다릴 수 있다"고 말했다.반면 미국의 부진한 제조업 지표는 전체 증시의 상승세에 부담이 됐다. 뉴욕주의 제조업 부문 경기는 이달 들어 2개월 연속 위축세를 이어갔다.변동장세 속에 다우지수<.DJI>는 1.40% 오른 1만6599.85, S&P500지수<.SPX>는 1.28% 전진한 1978.09, 나스닥지수<.IXIC>는 1.14% 상승한 4860.52로 장을 닫았다. 블루칩지수는 제약사 머크(Merck, +2.31%)가 29개 종목들의 강세를 주도했다. 월트 디즈니(Walt Disney, -0.38%)가 유일하게 하락했다. 이날 다우와 스몰캡 러셀200지수는 장중 기준으로 조정 영역(52주 고점에서 10% 이상 하락)을 벗어났다.S&P500지수 내 주요 10대 업종지수가 모두 상승한 가운데 이중 산업(+1.68%) 업종이 가장 호조였다. 월가의 '공포지수'인 CBOE 변동성지수<.VIX>는 6.8% 내린 22.59에 마감했다.지난 달 중국 정부가 잇따른 위안화 평가절하 정책을 시행하고, 중국의 경기 둔화 징후가 투심을 악화시키며 증시는 변동장세를 지속해왔다. 지난 달 20일 이후 S&P500지수는 10거래일 넘게 최소 1%의 등락을 거듭했다. S&P500지수는 연 기준으로 약 4% 하락한 상태다.특징주로는 미 증시에 상장된 피아트 크라이슬러(Fiat Chrysler Automobiles)의 주가가 3.42% 급등했다. 전미자동차노조(UAW)는 피아트 크라이슬러의 미국 내 공장 노동자들에 대한 신규 계약에 합의하기 위한 협상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고, 이는 기업측의 가장 수익 높은 시장에서의 파업 가능성을 약화시켰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2.18% 전진했다. MS는 전일 10월 6일로 예정된 신제품 발표회에서 최신 윈도우즈10 운영체제를 탑재한 새로운 기기들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됐다.
<원유>
미국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15일(현지시간) 미 증시의 강세에 지지받으며 뉴욕시장에서 1.3% 넘게 반등, 전일 낙폭의 대부분을 만회했다. 그러나 런던시장의 브렌트유는 이날 기준물 마감을 앞두고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치며 WTI에 상대적 약세를 보였다.이같은 분위기로 WTI에 대한 브렌트유의 프리미엄은 8개월래 최저수준으로 좁혀졌다.월가의 벤치마크 S&P500지수는 견고한 미국의 8월 소매판매 지표에 지지받으며 마감 40여분을 남긴 가운데 약 1.4% 큰 폭 상승한 상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10월물은 59센트, 1.34% 오른 배럴당 44.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폭은 43.92달러~45.03달러.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이날 거래가 마감된 북해산 브렌트유 10월물은 26센트, 0.56% 상승한 배럴당 46.63달러에 마감됐다. 거래폭은 45.98달러~46.90달러. 브렌트유는 전일 거의 4% 급락했었다.10월물 기준 WTI에 대한 브렌트유의 프리미엄은 2.04달러로 장을 끝내 전일 종가 2.37달러에서 축소됐다. 장중에는 2달러를 하회, 낮게는 1.31달러까지 좁혀지며 1월 20일 이후 최저 수준을 보였다.WTI에 대한 브렌트유의 프리미엄은 앞서 WTI가 6년래 저점으로 하락했던 지난 3월만 해도 13달러를 넘기며 14개월래 최고 수준을 보인 바 있다.전일 에너지 데이터 제공사인 젠스케이프(Genscape)는 미국의 원유 집하지인 오클라호마주 쿠싱지역의 지난 주 재고가 180만배럴 감소했을 것으로 추산, 유가를 지지했다. 이런 가운데 시장은 이날 마감 이후 오후 4시30분에 공개 예정인 미석유협회(API)의 주간 원유재고 지표와 내일(16일) 발표될 국제에너지기구(EIA)의 재고 리포트를 주시하고 있다.이날 공개된 로이터폴 잠정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이번 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직전 주 대비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는 앞서 4주 동안 증가세를 보여왔다.뉴욕의 에너지 헤지펀드인 어게인캐피탈의 파트너 존 킬더프는 "시장은 API의 오후 발표를 앞두고 '눈치보기 장세'를 전개했다. 하지만 증시의 강세와 미국의 원유생
산 감소 베팅 등이 유가를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IEA와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주초 발표한 보고서에서 OPEC 비 회원국 및 미국의 원유 공급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며 내년에는 공급과잉 문제가 다소 해결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EIA는 전일 미국의 10월 셰일유 생산이 6개월 연속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에너지 애스펙트는 이날 보고서에서 "시장은 공급과잉 추세가 유지되고 있지만 재고 축적 속도는 완만하다"며 "아시아의 수요 전망이 장밋빛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붕괴 양상도 아니다"라고 전했다.
<통화>
달러가 15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뉴욕증시의 랠리에 발맞춰 상승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8월 소매판매는 견조한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경제가 꾸준한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연준이 이번주 정책회의에서 금리인상쪽으로 기울어질 수 있다는 견해를 지지했다. 통화바스켓 대비 약 3주 저점까지 떨어졌던 달러는 반등했다. 달러는 장 초반 약세를 보였던 엔화에 대해서도 상승세로 전환됐다. 엔화는 일본은행(BOJ)의 추가 부양책에 대한 언급을 자제한 구로다 총재의 코멘트를 발판으로 초반에 강세를 나타냈다.TJM 브로커리지의 FX 공동 헤드 리차드 스칼론은 "뉴욕 증시가 랠리를 펼치면서 안전자산으로부터 자금이 빠져나오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뉴욕시간 오후 3시 25분 0.35% 오른 95.584를 가리켰다. 달러지수는 전일 94.913까지 하락, 8월 말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이 시간 달러/엔은 120.44엔으로 0.18% 올랐고 유로/달러는 1.1268달러로 0.44% 떨어졌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들은 1% 넘게 올랐다.트레이더들은중국 경제 우려로 야기된 글로벌 시장 혼란 때문에 연준이 이번 정책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베팅을 축소했다. 미국의 금리 선물은 연준이 이번 정책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을 약 25%로 잡고 있음을 암시했다. 그러나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9월은 아니더라도 금년 안에 금리를 올릴 것으로 여전히 판단하고 있다. 미국의 부진한 제조업 데이터는 소매판매 증가 효과를 반감시켰다.일부 트레이더들은 최근의 약한 데이터들을 이유로 BOJ의 전격적인 추가 양적완화를 기대했지만 구로다 하루히코 BOJ 총재는 일본 경제가 계속 완만하게 회복될 것이라는 자신의 낙관적 입장을 고수했다. 커몬웰스FX의 수석 시장 전략가 오머 에시너는 "경제에 관한 구로다의 긍정적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추가 양적완화는 아직 안건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영국의 8월 인플레이션이 하락했다는 데이터로 영국 파운드는 하락했다. 이 시간 파운드/달러는 0.55% 내린 1.5339달러에 호가됐다.
<골드>
금이 15일(현지시간) 미국의 소매판매 데이터 발표 후 달러가 유로 대비 상승하면서 지난주 기록한 1개월 저점을 향해 다시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정책회의를 앞두고 경계감을 나타냈다.연준은 16일과 17일 양일간 열리는 정책회의에서 거의 10년만에 처음 금리를 올리는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금리 인상이 결정될 경우 금값에 타격을 가할 수 있다.금값은 올해 연준의 금리인상 전망으로 6% 하락했지만 폭넓은 시장 혼란과 중국의 성장 둔화 우려는 연준의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금 현물은 뉴욕시간 오후 2시 38분 온스당 4.69달러 내린 1103.71달러를 가리켰다. 이는 지난주 금요일 기록한 1개월 저점 1098.35달러와 가까운 지점이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12월물은 온스당 0.5% 하락한 1102.60달러에 마감됐다.ING의 상품전략 헤드 함자 칸은 "지금은 기반을 다지는 과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롱 포지션을 취했었다. 그리고 달러가 시장에 어느 정도 변동성을 초래할지를 목격할 때까지 차익을 챙길 것이다"라고 분석했다.미국의 8월 소매판매 데이터 발표 후 달러는 유로에 상승 전환했다. 소매판매 증가 데이터는 미국의 3분기 소비자지출이 견고하다는 것을 가리키며 이번주 연준 회의에서 금리인상 지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MK의 트레이딩 헤드 아프신 나바비는 "온 세상은 목요일 공개될 연준 회의 결과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번달 금리 인상 가능성을 처음에는 75%로 잡았으나 지금은 25%로 보고 있다"면서 "내년 3월 이야기가 많이 나왔다. 그러나 기다려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나바비는 "시장은 금값이 앞으로 강세 보다는 약세를 보일 것으로 많이 전망한다. 수요는 크게 둔화됐다"면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은 앞으로 더 싼 값에 금을 사게될 것으로 생각한다. 때문에 지금 금 매입을 보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산물>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15일(이하 뉴욕시간) 혼조세를 보였다.초반 동반 상승하던 주요 곡물 선물은 대두만 오름세를 공고히 했을 뿐 나머지는 투자자들이 대거 차익 실현에 나서며 반락세로 마감했다. 대두 선물은 미 정부측이 대두의 주간 우수등급을 하향 조정한 뒤 지난 달 21일 이후 고점(부셸당 8.9450달러)을 작성하는 등 약 0.5% 전진했다.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내일부터 이틀 일정으로 개최되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정책회의의 결과가 상품 시장에 미칠 여파를 관망하며 대두 선물의 상승폭이 다소 제한받았다고 설명했다. 농무부(USDA)는 대두의 주간 우수등급을 61%로 끌어내렸다. 직전 주의 경우 63%, 전년 동기의 경우 72%를 각각 기록한 바 있다. 옥수수의 경우 변화없이 68%로 유지됐다.옥수수 선물은 7 거래일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불리한 경작 조건에 따른 미국의 생산 축소 전망에 초반 1개월 고점(3.9500달러)을 작성했지만 이후 차익 매물이 증가하며 하락 반전했다.소맥(밀) 선물도 견고한 글로벌 공급 전망이 과장됐다는 투자자들의 판단 속에 전일까지 사흘 연속 랠리를 펼쳤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기술적 매도세가 강화된 한편 차익매물까지 증가하며 심리적 지지선인 5달러선이 재차 무너졌다. 소맥은 1% 넘게 빠지며 이날 주요 곡물 중 가장 부진했지만 초반에 작성한 일중 고점(5.0325달러)은 지난 달 26일 이후 최고치다.유럽의 한 트레이더는 USDA가 소맥의 재고를 상향 조정한 사실을 상기시키며 "소맥 선물의 랠리가 도가 지나쳤다는 느낌이 있다. 펀더멘털에 기반한 것이 아닌 주로 숏커버링에 따른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이날 CBOT에서 옥수수 햇곡 기준물인 12월물<CZ5>은 3센트, 0.76% 내린 부셸당 3.9050달러(이하 잠정치)에 거래를 마쳤다.소맥 12월물<WZ5>은 6.5센트, 1.30% 밀린 부셸당 4.9475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11월물<SX5>은 4.75센트, 0.54% 오른 부셸당 8.8900달러로 장을 끝냈다.
<금속>
구리가 15일(현지시간) 중국의 구리 수요 및 증시 하락을 둘러싼 우려로 타격을 받고 1주 최저가를 기록한 뒤 숏커버링 랠리에 힘입어 상승했다.런던금속거래소(LME)의 구리 3개월물은 톤당 5251달러까지 하락, 1주 저점을 찍은 뒤 0.7% 오른 534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구리는 지난주에는 거의 5% 상승했다.트레이더들은 16일로 잡혀있는 주요 계약의 결산과 타이트한 단기물 공급이 이날 장 후반 구리 반등의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트레이더들은 그러나 시장이 계속 중국 우려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어 구리 가격 반등은 일시적 현상에 그칠 수 있다고 내다봤다.지난 주말 발표된 중국의 산업생산과 투자 데이터가 예상을 하회, 중국 경제가 올해 7% 성장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견해가 강화됐다.단스케방크의 분석가 젠스 페데슨은 "기초금속의 경우 중국 경제의 지속적 약세가 주된 변수며 우리는 중국 증시의 하락을 여전히 목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주의 큰 스토리는 연방준비제도(FED)다. 금리를 올릴 것인가, 아니면 금리인상을 연기할 것인가? 그들이 무슨 내용을 전달할 것인가 그것이 관심이다"라고 덧붙였다.연준은 16일과 17일 양일간 정책회의를 개최하며 이번에도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일부 분석가들은 연준이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한다. 그렇게 될 경우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달러로 가격이 표시되는 산업용 금속들을 압박하게 된다.중국 증시는 올 여름 40% 폭락한 데 이어 이번주 들어서도 약 6% 떨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