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
달러가 18일(현지시간) 통화바스켓 대비 3주 저점에서 급반등했다. 달러는 유로에 1% 넘게 올랐다. 달러는 전일 연방준비제도(FED ·이하 연준)의 금리 동결로 통화 바스켓에 3주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었다.뉴욕시간 오후 3시 58분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95.245로 0.74% 올랐다. 같은 시간 유로/달러는 1.32% 떨어진 1.1284달러를 가리켰다. 유로/달러의 장중 고점은 1.1459달러. 이 시간 달러/엔은 119.98엔으로 보합세를 나타냈다.연준은 전일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 금융시장 변동성, 그리고 미국의 낮은 인플레이션 때문에 금리를 올리지 않기로 결정했다. 연준은 그러나 연내 소폭의 금리인상 가능성은 열어뒀다.뉴욕장 초반 연방기금금리 2015년 11월물과 12월물, 그리고 2016년 1월물은 계약 고점으로 상승했다. 이는 트레이더들이 올해 12월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42%, 내년 1월 인상 가능성을 52%로 보고 있음을 암시한다.
<미국증시>
뉴욕증시는 18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들이 1.5% 안팎으로 큰 폭의 하락세로 주말장을 마감했다.이날 후퇴로 다우와 S&P500지수는 주간 기준으로도 하락했다.연방준비제도(FED·이하 연준)의 전일 기준금리 동결 결정이 글로벌 경제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감을 키웠고 미국 기업들의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불안이 조성됐다. 연준은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 뿐만 아니라 금융시장의 변동성과 미국의 지지부진한 인플레이션 등을 언급하며 금리를 동결했지만 연내 적절한 긴축정책 선회 가능성은 열어뒀다.어드바이저스 자산운용의 스콧 콜리어 최고경영자(CEO)는 "연준의 어제 성명의 본질은 그들이 해외 경제의 경기 둔화가 미국에 미칠 여파를 걱정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준으로 하여금 초저금리 시대를 종료하지 못하도록 만든 경제 환경은 평균 이상으로 고평가된 현 증시에 필수적인 기업실적의 성장세를 증진하지 못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톰슨 로이터 스타마인 데이터에 따르면 S&P500지수의 12개월 선제 주가수익비율은 약 15.6배로 10년 평균인 14.7을 웃돌고 있다.반면 이미 3분기 기업 순익은 3.7%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말을 앞둔 데다 이날 연중 4회 있는 ‘쿼드러플 위칭데이(Quadruple witching day)’를 맞아 변동성이 더욱 확대됐다. 주가지수 선물, 주가지수 옵션, 개별주식 옵션, 개별주식 선물의 만기가 같은 날 동시에 겹치면서 포지션 조정에 나선 투자자들은 부담을 느꼈다. 월가의 '공포지수'인 CBOE 변동성지수<.VIX>는 5.39% 오른 22.28에 거래를 마치며 장기 평균인 20을 웃돌았다. 이날 변동장세 속에 다우지수<.DJI>는 1.74% 내린 1만6384.79, S&P500지수<.SPX>는 1.61% 밀린 1958.08, 나스닥지수<.IXIC>는 1.36% 빠진 4827.23으로 장을 닫았다. 주간기준으로 다우지수는 0.3%, S&P500지수는 0.1% 하락했다. 반면 나스닥지수는 0.1% 올랐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조정 영역(52주 고점에서 10% 이상 하락)에 진입했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52주 고점에서 약 8% 밀린 상태다. 다우지수 내 30개 전 종목들과 S&P500지수 내 주요 10대 업종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이중 연준 정책성명 이후 이날 추가 급락한 유가의 여파로 에너지 업종이 2.62% 후퇴하며 가장 부진한 모습이었다. 이어 월가의 주요 투자은행 주가가 동반 하락하며 금융 업종이 1.92% 밀렸다.은행주는 전일에도 증시의 내림세를 주도했었다. 은행주는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경우 가장 큰 수혜를 입게 되는 업종이다. 제약사 머크(Merck)는 3.4% 급락하며 대형주의 약세를 주도했다. 한편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불안이 지속될 전망인 가운데 시장의 포커스는 이제 연준의 다음 정책회의(10월 27일~28일)를 향하고 있다. 그러나 모건스탠리와 바클레이즈를 포함, 연준의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에 회의적인 전망을 내놓는 이코노미스트들이 늘고 있다. 연방기금금리 선물 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10월에 16%, 12월의 경우 42%로 금리인상 가능성을 두고 있다.
<원유>
미국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매도세가 미국의 주간 유정 굴착건수의 3주 연속 감소 호재를 상쇄하며 거의 5%의 가파른 낙폭을 보였다.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글로벌 경제의 건전성에 대한 경고와 함께 전일 금리 동결을 결정한 한편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 주요 산유국들이 시장 점유율 방어를 위해 현재 높은 수준에 유지되고 있는 산유량을 고수할 것이란 전망에 압박받으며 런던시장의 브렌트유도 3.3% 급락했다. 이뿐 아니라 달러가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3주 저점으로 하락했다가 반등, 원유 시장에 추가 부담을 안겼다. 미국과 러시아가 시리아 사태에 대한 논의에 나서면서 중동지역의 정치적 긴장이 완화된 것도 유가에는 부정적이었다.유전 서비스업체인 베이커 휴즈가 공개한 이번 주 미국 내 유정굴착 건수는 8건 줄어든 644건으로 집계돼 3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는 7월 이후 최근 새로 조성된 유가 하락세가 업계에 지속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그러나 이 소식이 나올 때쯤 이미 3%대 낙폭을 기록하던 WTI 선물가는 일시적으로 낙폭을 소폭 축소했을 뿐 뉴욕증시의 매도세가 강화되면서 재차 낙폭을 확대하고 말았다. 이에 대해 상품 브로커인 파워하우스의 데이비드 톰슨은 "업계는 신기술을 통해 산유량을 더욱 키워나가고 있어 유정 굴착건수의 감소 소식은 예전만큼 시장에 크게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며 "유정 굴착건수는 시장에 매주 다른 영향력을 발휘하지만 나는 여기에 중대한 의미를 부여해야 할 지에 대해서는 확신이 없다"고 말했다.이같은 분위기 속에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10월물은 2.22달러, 4.73% 내린 배럴당 44.6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폭은 44.24달러~47.03달러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11월물은 1.61달러, 3.28% 하락한 배럴당 47.47달러에 마감됐다. 거래폭은 47.16달러~49.75달러.11월물 기준 WTI에 대한 브렌트유의 프리미엄은 2.45달러로 마감돼 전일 종가 1.88달러에서 확대됐다.원유 시장의 광범위한 매도세로 휘발유 선물이 1.4%, 초저황경유(ultralow-sulfur diesel) 선물이 2.5% 후퇴했다.한편 OPEC의 주요 산유국 중 하나인 쿠웨이트는 전일 석유 시장이 스스로 균형을 회복하겠지만 시간이 다소 걸릴 것이라고 말해, 유가 하락에도 시장 점유율 유지를 위해 산유량을 고수한다는 OPEC의 전략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보이며 이날 초반 유가의 하락에 일조했다. OPEC 내 다른 소식통들도 이같은 전망에 동의했다. 이들은 경쟁관계인 OPEC 비 회원국들이 생산을 줄여도 현재의 공급과잉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충분치 못하다며 유가의 연 상승폭이 배럴당 5달러를 넘지 않을 것이고, 2020년이나 돼야 배럴당 80달러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란 석유부의 로크네딘 자바디 부장관은 이란이 예상보다 빨리 수 주 내로 새로운 원유 계약건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이 핵 관련 제재에서 벗어나 이미 공급과잉인 시장에 원유의 추가 공급을 이끌 것이라는 전망은 시장을 압박하는 요인 중 하나였다. 자바디 부장관은 서방사회의 제재가 풀리는대로 이전의 원유 생산 수준으로 회귀하겠다는 기존 방침을 되풀이했다.
<골드>
금이 18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 동결이 글로벌 경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전망을 흔들어 선진국 증시를 압박하면서 약 3주 고점으로 전진했다.금 현물은 뉴욕시간 오후 2시 49분 온스당 6.14달러 오른 1137.34달러에 거래됐다. 금은 앞서 9월 2일 이후 최고인 1141.50달러의 장중 고점을 찍었으며 주간 기준으로 3주 하락세를 끝내고 약 2.7% 상승했다. 연준은 전일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 금융시장 변동성, 그리고 미국의 낮은 인플레이션 때문에 금리를 올리지 않기로 결정했다. 연준은 그러나 연내 소폭의 금리인상 가능성은 열어뒀다.맥커리의 분석가 매튜 터너는 "연준이 금리인상 사이클에서 자신감을 약간 상실한 것 같다는 인식이 금값을 보다 지지할 것"이라면서 "하지만 우리는 아직도 연준이 12월에 금리를 올릴 것으로 생각하며 그때문에 금값 랠리는 제약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달러는 통화 바스켓 대비 3주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가 반등했고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채권 가격은 상승했다.연준은 전일 새로 발표한 경제전망을 통해 미국의 인플레이션 목표(2%) 달성은 서서히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자주 이용되는 금에는 부정적으로 간주된다.
<농산물>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18일(이하 뉴욕시간) 소맥(밀) 선물만 반등에 성공했을 뿐 나머지는 전일의 하락세를 지속했다.주간 기준으로도 소맥 선물만 소폭 상승했다.소맥 선물은 견고한 글로벌 공급 압박 속에서도 주말을 앞두고 펀드의 숏커버링에 지지받으며 1% 넘게 반등했다. 세계 최대 소맥 수입국인 이집트는 이날 공개입찰을 통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루마니아와 프랑스산 소맥 94만5000톤을 구입 결정, 수출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 추세를 반영했다. 반면 옥수수 선물은 미국의 추수가 임박한 가운데 핵심 경작지인 중서부에 이달 내내 온화한 날씨가 예보된 여파로 0.7% 추가 하락했다. 그나마 후장 들어 일부 유입된 숏커버링에 낙폭은 일부 제한됐다.소맥과 옥수수 선물은 전일까지 나란히 3거래일 연속 하락했었다. 대두 선물은 추수 압박과 현물시장의 약세에 2% 밀리며 이날 주요 곡물 중 가장 부진한 모습이었다. 특히 장중 10일, 20일 이평 지지선이 연이어 무너지며 매도세가 강화됐고, 유가와 동반한 대두유 선물의 약세가 추가 부담이 됐다.브로커들에 따르면 역대 두 번째로 큰 대두 추수 규모가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일리노이와 아이오와주 등 중서부 주요 경작지의 일부와 남부에서 추수작업이 시작되며 장내 경계감이 커졌다. 브라질에서 사상 최대 대두 추수 규모가 예상된 것도 대두 선물에 불리하게 작용했다.이날 CBOT에서 옥수수 햇곡 기준물인 12월물<CZ5>은 2.5센트, 0.66% 내린 부셸당 3.7725달러(이하 잠정치)에 거래를 마쳤다.소맥 12월물<WZ5>은 5.25센트, 1.09% 오른 부셸당 4.8675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11월물<SX5>은 17.25센트, 1.95% 밀린 부셸당 8.6725달러로 장을 끝냈다.주간 기준으로는 옥수수 선물이 2.5%, 대두 선물이 0.7% 하락했다. 반면 소맥 선물은 0.4% 상승하며 2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금속>
구리가 18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이 글로벌 경제 약화를 이유로 금리를 동결한 데 대해 투자자들이 불안감을 나타내면서 1주일래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향후 구리 공급이 차질을 빚을 잠재적 가능성에 관한 보도가 나왔지만 연준의 금리 동결 배경과 관련된 투자자들의 우려에 가려 구리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런던금속거래소(LME)의 구리 3개월물은 톤당 2.7% 내린 5254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9월 8일 기록한 저점 5233달러 이후 최저가다. 구리는 전일 세계 최대 구리 생산국인 칠레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장중 8주 최고 수준까지 전진했다. 그러나 칠레의 지진으로 예상됐던 구리 공급 차질이 현실화되지 않자 구리 가격은 다시 후퇴했다.유럽과 미국 증시는 연준의 금리 동결 결정 이후 하락했다. 연준은 글로벌 경제에 대한 우려, 금융시장 변동성, 그리고 미국의 낮은 인플레이션 때문에 금리를 올리지 않기로 결정했다.
연준은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아직 열어두고 있지만 많은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의 올해 금리인상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단스케방크의 분석가 젠스 페데슨은 "시장의 전반적 분위기는 증시가 하락하면서 좋지 않다. 구리 가격은 아마도 앞으로 두달 정도 현재 수준에서 안정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업스트림 공급의 재균형을 고려할 때 우리는 내년초쯤 구리 가격이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뉴몬트광산<NEM.N>이 이날까지 인도네시아내 제철소 건설에 관한 업데이트된 계획을 제출하지 않을 경우 이 회사의 구리 수출 허가를 갱신하지 않을 것이라는 인도네시아 정부 관리들의 발언은 구리 공급 차질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