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뉴욕증시는 2일(현지시간) 주요 지수들이 2% 안팎으로 급반등, 9월 첫 거래일 기준으로 13년래 최악으로 기록됐던 전일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이날 반등으로 조정장세에서 벗어났다.중국에서 촉발된 글로벌 경기둔화 불안이 진정 기미를 보인데다 투자자들이 최근 금융시장의 혼란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시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며 후장 들어 더욱 매수세가 살아났다.뉴욕증시는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감에 전일 거의 3%나 급락했고, 장기 매도세에 대한 두려움도 강화됐었다. 그러나 중국 증시가 이날 초반 낙폭을 만회하고 거의 보합세로 마감되면서 시장 분위기가 개선됐다. 중국의 주요 증권사들은 주식 매입에 나설 계획을 밝히며 정부측의 증시 부양 노력에 화답했다. 이날 공개된 주요 거시지표도 증시에는 긍정적이었다. 오토데이터프로세싱(ADP)사는 8월 미국의 민간부문에서 19만개의 일자리가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만1000개 증가를 예상했던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하회하는 결과다. 7월 수치는 당초 발표됐던 18만5000개 증가에서 17만7000개 증가로 하향 수정됐다.이같은 지표는 시장이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책회의(16일~17일)를 앞두고 금요일(4일) 공개될 8월 비농업부문 고용보고서를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레이몬드 제임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스콧 브라운은 "최근의 시장 변동성을 감안하면 연준이 이번 달에 금리인상에 나서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오후에 공개된 연준의 베이지북도 미국 고용시장이 타이트해지면서 임금이 소폭 상승했지만 중국의 경기둔화 여파로 일부 기업들은 이미 한기를 느끼고 있다는 내용으로 주요 지수들을 일중 고점으로 끌어올렸다.이날 변동장세 속에 다우지수<.DJI>는 1.82% 오른 1만6351.38, S&P500지수<.SPX>는 1.83% 상승한 1948.86, 나스닥지수<.IXIC>는 2.46% 전진한 4749.98로 장을 닫았다.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며 시장 내 불안감을 반영하는 CBOE변동성지수<.VIX>는 16.91% 급락한 26.09에 마감했다. 이 지수는 그러나 스탠다드앤푸어스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최초 하향 조정했던 지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애플(Apple)이 4.14%,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가 3.61% 랠리를 펼치며 293포인트 수직상승한 블루칩 지수와 기술주의 강세를 주도했다. 애플의 주가는 연 기준으로 상승세 전환을 시도했지만 아직 조정 영역에서는 벗어나지 못한 샅태다.S&P500지수 내 10대 업종지수가 모두 상승했고, 이중 기술업종지수가 2.62%로 가장 두각을 나타냈다. 푸에르토리코의 국영 에너지 기업인 PREPA가 핵심 채권 보증사들과 90억달러에 달하는 채무 상환 협상을 타결했다는 소식에 OFG뱅코프(OFG Bancorp)가 19.59%, 퍼스트뱅코프(First Bancorp)이 9.81% 급등했다. S&P500금융업종지수는 1.46% 전진했다.또 항공주의 랠리로 다우존스 항공사지수<.DJUSAR>가 4.2% 급등했고, 산업업종지수도 2.18% 큰 폭으로 올랐다.
<통화>
달러가 2일(현지시간) 글로벌 증시 안정과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9월 금리인상 전망을 지지해준 미국의 고용데이터에 힘입어 상승했다.증시 상승으로 지난 몇주 동안 안전자산인 엔과 저수익 통화인 유로 가치를 끌어올려온 캐리 트레이드 청산 움직임은 둔화됐다. 유로와 엔은 이날 모두 달러 대비 하락했다.중국의 성장 둔화 및 글로벌 성장 우려는 엔과 유로에 대한 하락 베팅을 축소했다. 엔과 유로는 위험이 크지만 동시에 수익이 높은 자산 매입을 위한 캐리 트레이드의 펀딩통화로 인기를 끌어왔다.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뉴욕시간 오후 3시 34분 0.37% 오른 95.801을 가리켰다 . 달러지수는 이날 미국의 8월 민간고용이 19만건 증가했다는 ADP 보고서 발표 후 상승폭을 확대했다. ADP 8월 고용 증가폭은 시장 전망(20만 1000건)을 하회했지만 7월의 17만 7000건에 비해 늘었다. ADP 데이터에 이어 발표된 미국의 2분기 비농업부문 노동생산성은 1년 반래 가장 가파른 개선세를 보였다.포린 익스체인지 어낼리틱스의 파트너 데이비드 길모어는 "ADP 데이터는 금리인상 방향으로 기울어졌다"고 말했다.달러화 표기 자산의 매력을 높여줄 미국의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중국의 부진한 경제 데이터와 관련된 글로벌 증시 하락 때문에 최근 약화되는 추세를 보였다.뉴욕시간 오후 3시 34분 달러/엔은 120.24엔으로 0.74% 올랐다. 달러/엔은 앞서 119.225엔의 저점을 찍은 뒤 증시가 안정을 되찾으면서 반등했다. 엔화는 전일 글로벌 증시 급락 영향으로 달러 대비 약 1.6%나 상승했다.투자자들이 하루 뒤 열릴 유럽중앙은행(ECB) 정책회의를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유로/달러는 이 시간 0.81% 내린 1.1225달러에 호가됐다. 유로는 전일 달러에 0.9% 상승했다. 달러는 스위스프랑에 이 시간 1.14% 전진, 0.9691프랑에 거래됐다. 영국 파운드는 영란은행(BOE)가 2016년 들어서도 상당 기간 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투자자들이 베팅하면서 달러에 3개월 최저 수준까지 하락한 뒤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파운드/달러는 장중 한때 1.5266달러까지 후퇴, 6월 9일 이후 저점을 기록한 뒤 이 시간 0.01% 내린 1.5301달러에 호가됐다.
<원유>
뉴욕, 9월3일(로이터) - 미국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2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초반 하락세에서 상승 반전되며 큰 폭의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브렌트유는 2% 가까이 상승했다.국제 유가는 장 초반 글로벌 공급과잉 우려에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뉴욕증시가 랠리를 보인데 힘입어 상승 반전된 뒤 오름폭을 확대했다.지난 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보합 예상과 달리 큰 폭으로 증가하며 글로벌 공급과잉 우려감이 강화돼 유가가 초반 크게 압박받았다. 이후 뉴욕증시가 기술주 강세로 반등장세가 연출되며 1% 이상 올라 유가의 상승 반전 모멘텀을 제공했다. 또한 중국의 시장 안정화 조치가 효과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중국 경제성장 둔화감을 약화시켰다.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는 "리스크 자산 선호 추세가 강화되며 관련 자산이 지지받았다"고 전했다.국제 유가는 지난 월요일까지 3일간 20% 이상 폭등하며 급반등장세가 연출된 뒤 전일 8%나 급락, 이번 주 들어 급격한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10월물은 84센트, 1.85% 오른 배럴당 46.2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폭은 43.71달러~46.77달러.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10월물은 94센트, 1.90% 상승한 배럴당 50.50달러에 마감됐다. 거래폭은 47.74달러~51.00달러. 10월물 기준 WTI에 대한 브렌트유의 프리미엄은 4.25달러로 전일 종가 4.15달러에서 다소 확대됐다.이날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주(8월28일 기준) 원유 재고가 467만배럴이나 늘었다고 밝혔다. 또 휘발유 주간 재고는 130만배럴 감소 예상보다 적은 27만1000배럴이 줄었고, 난방유와 디젤유를 포함하는 정제유 재고는 90만배럴 증가 예상을 하
회한 11만5000배럴이 늘었다고 덧붙였다.또 WTI의 집하지인 오클라호마주 쿠싱지역 원유 재고는 2주간 이어가던 증가세를 접고 38만8000배럴이 준 것으로 집계됐다.
<농산물>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2일(현지시간)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였다.달러지수<.DXY>가 주요 통화바스켓 대비 상승하며 곡물 선물가에 부담을 안긴 가운데 CBOT 적색 연질 겨울밀 선물은 기술적 매도세와 미국의 수출 감소 전망에 압박받으며 1.5% 후퇴했다. 특히 장중에는 부셸당 4.7650달러까지 추락하며 콘트랙트 저점(contract low)을 작성했다. 아울러 캔자스시티의 적색 경질 겨울밀 근월물(9월물)이 8년래 저점을 작성하는 등 2.5% 하락했고, MGEX 봄밀도 원월물이 콘트랙트 저점을 작성하는 등 부진했다.알제리가 이날 종료된 입찰에서 최소 40만톤을 상대적으로 저가(톤당 195달러~196달러)에 구입한 것으로 알려진 뒤 소맥에 대한 매도세가 강화됐다. 일부 트레이더들은 알제리가 구입한 소맥이 프랑스산일 것으로 예측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발트해 수출국의 저가 물량도 포함됐을 것으로 예상했다.소맥 선물에 대한 집중 매도세에 옥수수 선물로도 악영향이 전파됐다. 옥수수 선물은 사상 최대 규모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되는 미국의 추수가 시작되면서 3주래 저점(부셸당 3.6425달러)을 작성하는 등 0.4% 하락했다. 옥수수 선물은 전일에도 추수 임박 소식에 1.7%나 후퇴했었다. 대두 선물은 미국의 견고한 추수 전망에 압박받았지만 유가 반등에 힘입어 낙폭을 모두 반환하고 보합세로 장을 닫았다. 이날 CBOT에서 옥수수 햇곡 기준물인 12월물<CZ5>은 1.5센트, 0.41% 내린 부셸당 3.6750달러(이하 잠정치)에 거래를 마쳤다.소맥 12월물<WZ5>은 7.25센트, 1.49% 빠진 부셸당 4.7900달러에 마감됐다.
<골드>
미국의 8월 비농업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금이 2일(현지시간) 증시와 달러 반등으로 4일간의 상승흐름을 접고 하락했다.금은 초반에 상승세를 보였으나 유럽과 미국 증시 상승으로 압박받으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달러가 통화 바스켓에 약 0.4% 오른 것도 금에 압력을 가했다.금 현물은 뉴욕시간 오후 3시 5분 온스당 6.35달러 내린 1133.35달러를 가리켰다. 장중 고점은 1142.60달러.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12월물은 온스당 0.5% 떨어진 1133.60달러에 마감됐다.캐피탈 이코노믹스의 분석가 시모나 감바리니는 "우리는 이번주 금요일 나올 고용보고서를 실제로 볼 때까지는 기다려야 한다"면서 "우리는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금값의 큰 움직임은 예상하지 않는다. 투자자들은 옆으로 물러나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가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트레이더들은 연준의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보다 명확한 단서를 잡을 때까지 새로운 포지션을 설정하는 데 경계감을 나타내고 있다. 연준은 금리인상은 미국 경제 데이터 개선에 좌우될 것이라는 입장을 갖고 있다. 미쓰비시의 분석가 조나단 버틀러는 금요일 발표될 8월 비농업고용보고서를 주시할 것이라고 말한다.그는 "시장의 관심은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가장 높아 보인다는 사실로 옮겨가는 게 불가피할 것이며 아마도 시장은 그런 전망을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ADP가 집계한 미국의 8월 민간고용은 최근의 글로벌 금융시장 혼란에도 불구하고 견고한 증가추세를 유지했다. 이는 고용시장의 모멘텀이 연준으로 하여금 연내 금리인상을 충분히 고려하게 만들 정도로 여전히 강력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금속>
구리가 2일(현지시간) 중국 증시의 낙폭 축소에 힘입어 전일의 하락세에서 벗어나 상승했다. 구리가 현재 6년 저점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는 상황에서 구리 하락 베팅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진 것도 구리 반등을 도왔다.세계 최대 구리 소비국인 중국의 여러 증권사들은 주식 매입을 위한 추가 펀드 조성을 약속, 투자자들의 우려를 완화시켰다.맥커리의 분석가 비비엔 로이드는 "우리는 구리에 건설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중국 스토리는 실제 구리 수요 상황에 과도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구리 수요는 신나는 상황은 아니지만 가격이 암시하는 것만큼 악화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그녀는 "중국의 숏 포지션들은 현 단계에서 매도에 대해 확신을 갖고 있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면서 "런던금속거래소(LME)의 재고가 줄고 있고 중국 보세구역 재고도 감소하고 있다. 구리는 톤당 5000달러 위에서 탄력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LME의 구리 3개월물은 톤당 1.1% 오른 5120달러에 마감됐다. 구리는 전일 1.3% 하락했다. 구리는 지난주 초에는 6년 저점인 4855달러까지 후퇴한 바 있다.로이터 데이터에 따르면 LME의 구리 가격은 중국 국내 구리보다 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는 중국 소비자들이 구리 수입을 통해 이득을 취할 수 있음을 의미함으로써 구리를 일부 지지했다.ADP가 집계한 미국의 8월 민간고용은 19만건 증가, 꾸준한 개선흐름을 나타냈다. 이어 발표된 미국의 2분기 비농업부문 노동생산성은 1년 반래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 미국의 7월 공장 신규주문도 2개월 연속 늘어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