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뉴욕증시는 18일(현지시간) 3거래일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세계 최대 소매유통체인인 월마트(Wal-Mart)가 분기 실적 실망감에 급락했고, 중국 증시가 6% 넘게 밀리며 위안화의 추가 평가절하 불안이 재부상하자 소재 업종이 타격을 입으며 투심이 급격히 냉각됐다.월마트의 주가는 근 2.5년래 저점(주당 69.24달러)을 작성하는 등 3.38% 급락하며 블루칩지수 내 최대 낙폭을 보였다.그나마 이번 주 들어 견고한 주택지표가 이어지며 주요 주택건축업체들의 주가가 이틀 연속 랠리를 펼쳤고, 세계 최대 주택건축자재 판매체인인 홈디포(Home Depot) 주가가 강력한 실적에 장중 사상 최고치를 작성하며 주요 지수들의 낙폭을 제한했다. 미국의 7월 주택착공건수는 계절조정치로 전월비 0.2% 증가한 121만호로 집계되며 2007년 10월 이후 최고로 집계됐다. 이는 예상을 웃돈 결과로 신규주택 착공호수는 4개월 연속 100만호를 상회했다.하지만 시장의 관심이 내일(19일) 공개될 연방준비제도(FED·이하 연준)의 지난 달 정책회의록으로 향하고 있는 가운데 긍정적인 주택 지표는 9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이며 다소 혼재된 메시지를 던졌다.변동장세 속에 다우지수<.DJI>는 0.19% 내린 1만7511.34, S&P500지수<.SPX>는 0.26% 밀린 2096.92, 나스닥지수<.IXIC>는 0.64% 빠진 5059.35로 장을 닫았다. S&P500지수는 거의 1개월래 가장 타이트한 거래범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수 내 주요 10대 업종지수 중 소재(-0.69%) 업종이 9개의 약세를 주도한 반면 자유소비재(+0.1%) 관련주가 유일하게 상승했다.중국 의존도가 높은 애플(Apple)은 시장의 불안에 편승해 0.56% 후퇴, 바이오테크 업종의 약세와 함께 나스닥지수에 부담을 안겼다.홈디포는 기대 이상으로 증가한 2분기 동일매장 매출을 보고한 뒤 다우지수 내 최대폭인 2.59% 상승했다.브랜드 할인매장 체인인 TJX는 기대 이상이었던 2분기 실적 공개 이후 장중 사상 최고치를 작성하는 등 7.22% 급등했다.전일 새로운 아이폰 프로모션을 공개했던 이동통신사 스프린트(Sprint)는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SoftBank Group)의 추가 지분 확대 소식까지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5.65% 큰 폭 전진했다. 스프린트는 소비자들에게 2년 계약 프로그램을 더이상 제공하지 않는다고 발표했다. 반면 웰스파고가 월트 디즈니(Walt Disney, -1.93%)와 CBS(-1.36%) 등 6개 미디어 기업의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 뒤 미디어 관련주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골드>
금이 18일(현지시간) 미국의 긍정적인 주택착공 데이터로 달러가 반등하고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인상 전망이 강화되면서 하락했다. 은값은 구리 급락에 영향을 받아 큰 폭으로 하락했다.미국의 7월 주택착공건수는 거의 8년 최고를 기록, 미국 경제가 개선되고 있다는 새로운 신호를 추가했다.미쓰비시의 전략가 조나단 버틀러는 "아주 단기적으로 볼 때 오늘 데이터는 납득할 수 있을 정도로 긍정적이다. 따라서 달러는 상승했고 금은 하락세를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금 현물은 초반 상승세를 반납하고 뉴욕시간 오후 3시 44분 온스당 0.40달러 내린 1116.86달러를 가리켰다. 장중 최저가는 1109.15달러.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12월물은 온스당 0.1% 하락한 1116.90달러에 마감됐다.은 현물은 이날 귀금속 가운데 가장 부진한 성적을 보였다. 은은 장중 한때 거의 4% 떨어진 온스당 14.70달러까지 후퇴, 7월 7일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구리가 6년 최저가를 기록한 것이 은을 압박했다. 견고한 고용 증가세, 소매판매 반등, 그리고 주택 부문에서의 개선은 연준의 금리인상이 금년내, 어쩌면 내달 정책회의에서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씨티는 노트에서 "지난주 중국 위안화 평가절하로 야기된 최근의 시장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연준이 국제적 거시 상황 너머 미국 노동시장의 긍정적 추세에 포커스를 맞출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 "때문에 우리는 9월 금리인상을 가장 가능성 높은 시나리오로 계속 간주한다"고 말했다. 수요일 공개될 연준의 7월 정책회의 회의록은 연준의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보다 많은 단서를 제공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원유>
미국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18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초반 약보합장세를 벗고 상승 반전한 뒤 오름폭을 키우며 2% 가까이 올랐다. ; 런던시장의 브렌트유도 하락세를 견지하다 장 후반 상승 반전에 성공, 소폭의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중국 증시가 추가 위안화 평가절하 우려감에 6%나 급락하며 시장내 공급과잉 속 글로벌 수요 둔화 경계감이 커지면서 국제 유가는 장 초반 하락세를 보였었다.그러나 WTI의 경우, 미국의 7월 주택착공 지표가 8년래 최고 수준을 보인데다 지난 주 원유재고가 감소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에 힘입어 상승 반전했다.아울러 기준물인 WTI의 9월물 선물은 목요일(20일) 만기를 앞두고 일부 투자자들이 숏커버링에 나서면서 지지받아 상승폭을 키웠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9월물은 75센트, 1.79% 오른 배럴당 42.6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폭은 41.43달러~42.90달러였으며, 일중 저점은 지난 주 금요일 기록했던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 41.35달러에 근접한 수준을 보였다.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10월물은 7센트, 0.14% 상승한 배럴당 48.81달러에 마감되며 3일간 이어가던 하락장세를 접었다. 거래폭은 48.25달러~49.04달러. 10월물 기준 WTI에 대한 브렌트유의 프리미엄은 5.69달러에 장을 끝내 전일 종가 6.33달러에서 축소됐다.WTI와 브렌트유 가격은 공급과잉 우려로 하락세를 지속하며 1년 전 대비 절반수준으로 밀린 상황이며, 올해 최고치를 보였던 5월 대비로도 3분의 1이 후퇴한 상태다.미 상무부는 이날 7월 주택착공건수가 계절조정치로 연율 121만호를 기록, 2007년 10월 이후 최고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119만호를 예상했었다.또 로이터의 전망조사 결과, 시장전문가들은 지난 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80만배럴이 감소한 4억 5360만배럴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 WTI가 막판 상승폭을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 시장전문가들은 또 휘발유 재고는 160만배럴이 줄고, 정제유 재고는 130만배럴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민간기관인 미석유협회(API)는 이날 장이 끝난 뒤 주간 원유재고 지표를 발표하며, 미 에너지정보청(EIA)는 내일 오전 지표를 발표할 예정이다.
<농산물>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18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였다.대두 선물이 1.4% 밀리며 가장 취약했다. 대두 선물은 장중 부셸당 9.0250달러까지 하락하며 지난 주 작성한 2개월 저점(9.0150달러)에 바짝 근접하기도 했다.대두 선물은 미 중서부 지역에 다음 주까지 내려진 경작에 유리한 비 예보로 공급 확대 우려가 급증했고, 세계 최대 수입국인 중국의 수요와 관련된 불확실성에도 압박받았다. 이날 중국 증시는 6% 이상 급락했고, 곡물 시장에서는 위안화의 추가 약세가 수입업체들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불안이 커졌다.그나마 미 국립유지가공협회(NOPA)가 전일 발표한 월간 데이터에서 대두 수요가 7월 기준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보였다는 소식이 낙폭을 제한했지만 미 농무부(USDA)가 공개한 주간 우수등급이 63%로 직전 주 대비 '제자리 걸음'을 한 것은 매도세를 강화시켰다. 소맥(밀) 선물도 1.3% 큰 폭 후퇴했다. 프랑스에서 사상 최대규모의 추수가 예고된 뒤 글로벌 공급 강화 전망 속에 심리적 지지선인 5달러선이 무너졌다. 달러 강세로 취약한 해외 수요가 더욱 부각됐고, 기술적 매도세가 펼쳐진 것도 부담이었다.반면 옥수수 선물은 기술적 매수세로 0.7% 전진했다. USDA의 주간 우수등급이 직전 주 대비 1%P 하향 조정된 69%로 나타나며 투심이 살아났다.게다가 중서부에 예보된 비가 옥수수보다는 대두 성장을 더욱 촉진할 것이라는 전망과 소맥의 공급 확대 흐름 속에 투자자들은 대두와 소맥에 팔자 주문을 내린 뒤 옥수수 선물에 매수 공세를 펼쳤다. 한편 투자자들은 전일 4일 일정으로 시작된 연례 '프로 파머 미드웨스트 크롭 투어(Pro Farmer Midwest Crop Tour)'에 대한 경계감에 큰 베팅은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미 주요 경작지의 옥수수, 대두 생산 규모가 대부분 예년보다 대폭 확대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최종 보고서는 금요일(21일) 공개된다.이날 CBOT에서 옥수수 햇곡 기준물인 12월물<CZ5>은 2.75센트, 0.73% 오른 부셸당 3.7725달러(이하 잠정치)에 거래를 마쳤다.소맥 9월물<WU5>은 6.25센트, 1.25% 내린 부셸당 4.9425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11월물<SX5>은 12.75센트, 1.39% 밀린 부셸당 9.0425달러로 장을 끝냈다.
<통화>
달러가 18일(현지시간) 미국의 7월 주택착공건수가 거의 8년 최고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9월 금리인상 전망이 강화되며 유로에 상승했다. 중국 증시가 6% 급락하면서 많은 투자자들은 엔과 스위스프랑 등 안전통화로 몰렸다. 엔과 스위스프랑은 달러에 상승했다. 미국의 7월 주택착공건수는 계절조정치로 연율 121만호를 기록, 2007년 10월 이후 최고로 집계됐다. 이는 예상을 상회하는 결과다. 또 최근 발표된 견고한 내용의 고용보고서, 소매판매, 산업생산 데이터와 함께 미국 경제가 3분기를 건강하게 시작하면서 연준의 금리인상을 견뎌낼 수 있음을 시사했다.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초반 하락세를 보이다 미국의 7월 주택착공데이터 발표 후 상승세로 전환됐다. 뉴욕시간 오후 3시 27분 달러지수는 96.973으로 0.17% 올랐다. 같은 시간 유로/달러는 0.43% 내린 1.1032달러, 달러/엔은 0.01% 후퇴한 124.37엔을 가리켰다. 달러/엔의 이날 장중 고점은 124.51엔었다.파운드는 예상보다 강력한 영국의 7월 인플레이션 데이터에 의해 지지받았다. 파운드/달러는 7주 고점인 1.5717달러까지 전진한 뒤 상승폭을 줄여 이 시간 0.5% 오른 1.5660달러에 호가됐다. 영국의 인플레이션 상승은 영란은행(BOE)가 앞으로 몇개월내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을 강화시켰다. 파운드는 유로 대비 1% 넘게 올랐다.투자자들은 중국 증시 급락으로 중국내 수요가 더욱 위축돼 중국 경제를 압박하면서 글로벌 경기회복에 더 큰 의문을 제기할 것으로 내다봤다.ING의 외환 전략가 페트르 크라파타는 "중국 증시 하락과 관련해 위험기피 분위기가 조성됐다. 중국의 성장 둔화와 글로벌 디플레이션 상황을 감안할 때 과연 연준이 금리를 올릴 것인가를 놓고 투자자들은 신중한 입장이다"라고 설명했다. 트레이더들은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단서를 찾기 위해 수요일 발표될 미국의 인플레이션 데이터와 연준의 지난달 정책회의 회의록을 기다리고 있다.
<금속>
구리가 18일(현지시간) 심리적 지지선인 톤당 5000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6년 최저가를 기록했다. 상하이 증시 급락으로 중국의 금속 수요 증가세가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구리를 압박했다.런던금속거래소(LME)의 구리 3개월물은 장중 한때 톤당 4983달러까지 하락했다. 구리는 이후 낙폭을 줄여 톤당 1.5% 내린 5035달러에 마감됐다. 전일 최종 호가는 5114달러였다.스탠다드 차터드의 분석가 니콜라스 스노우든은 "시장은 계속해서 상당한 압력을 받고 있다. 구리 가격은 더 하락할 것 같다"면서 "최근에 나온 중국의 수요 데이터, 특히 7월 다운스트림 활동은 매우 부진하다"고 말했다. 중국의 7월 전력 생산 감소와 자산가격 하락은 구리 수요 증가 전망이 악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중국 증시는 이날 6% 넘게 하락, 3주일래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ICBC 스탠다드뱅크는 노트에서 "시장의 숏 포지션이 상당히 높고 광산에서의 공급 차질이 자주 발생하는 상황이라 구리는 공격적인 숏 커버링 랠리에 갈수록 취약해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하지만 숏 커버링 촉발 요소는 아직 눈에 띄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트레이더들은 장 후반 칠레 광산에서의 공급 차질 소식이 전해지며 구리가 낙폭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