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
달러가 28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정책회의 성명 발표를 하루 앞두고 유로와 엔화에 반등했다. 트레이더들이 유로와 엔화의 최근 상승분에 대한 차익을 실현한데다 연준의 내일 성명 내용이 매파적 성향을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달러의 상승을 끌어냈다.트레이더들은 전일 8년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중국 증시 때문에 압박을 받은 달러가 9월 금리인상 전망을 강화해줄 것으로 예상되는 연준 회의로 지지받았다고 설명했다. 달러는 전일 유로에 2주 최저, 그리고 엔화에는 거의 2주 최저 수준까지 밀렸다.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만의 통화전략가 윈 신은 "연준 정책회의(FOMC)가 시작되는 상황에서 달러에 숏 포지션을 취하려고 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상하이 증시 지수는 전일 8.5% 떨어진데 이어 이날 다시 1.7% 하락 마감했다. 중국 증시가 큰 폭 하락하자 일부 트레이더들은 안전자산인 엔을 매입하면서 유로에 대한 숏 포지션을 정리했고 이는 유로 상승으로 이어졌다.중국 증시의 이날 낙폭이 어제에 비해 크게 줄어들면서 달러는 일부 기반을 만회했다. 달러는 장 초반 EBS 플랫폼에서 스위스프랑에 3개월여 고점인 0.96740프랑까지 전진했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중국 증시 하락이 연준의 금리인상 시기에 영향을 줄 것인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달러 상승을 제약했다고 설명했다.바클레이즈의 FX리서치 글로벌 헤드 호세 와인은 "중국 경제는 우리 예상보다 더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 그렇게 되면 연준의 금리인상을 늦추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연준이 여전히 9월에 금리를 올릴 것으로 내다봤다.미국의 7월 소비자신뢰지수가 작년 9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는 발표도 달러에 압력을 가했다.뉴욕시간 오후 3시 40분 유로/달러는 1.1053달러로 0.34% 내렸다. 유로는 전일 2주 고점인 1.11295달러까지 전진했었다. 같은 시간 달러/엔은 0.28% 오른 123.57엔에 호가됐다. 달러/엔은 전일 123.010엔까지 하락, 약 2주 저점을 기록한 바 있다.이 시간 달러/스위스프랑은 0.9623프랑으로 보합세를 보였다. 또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0.19% 오른 96.689를 가리키고 있다. 달러지수는 전일 거의 2주 저점인 96.288까지 떨어졌다가 반등했다.
<미국증시>
뉴욕증시는 28일(현지시간) 6거래일만에 3대 주요지수들이 1% 넘게 큰 폭 반등했다.초반 5% 넘게 하락했던 상하이 종합지수가 막판 회복세에 낙폭을 1.7%로 좁힌 채 마감하자 시장이 심리적 안도감을 찾았다. 투자자들은 중국 증시에 대한 불안감을 뒤로 하고 미국의 기업실적으로 포커스를 이동했고, 유럽증시의 강세도 추가 지지요인이 됐다.아울러 5일만의 유가 반등으로 에너지주가 랠리를 펼치며 시장을 뒷받침했다. 엑손모빌(Exxon Mobil)이 4.06%, 셰브론(Chevron)이 3.66%씩 급등했고 S&P500에너지업종지수는 2.99% 큰 폭 전진하며 벤치마크지수 내 주요 10대 업종지수의 동반 랠리를 주도했다. 이날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는 연방준비제도(FED·이하 연준)의 정책회의가 이틀 일정으로 시작됐지만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연준이 12월까지 행동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됐다.US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헤드 트레이더인 마이클 마토우섹은 "S&P500지수가 5일 연속 하락한 뒤 많은 투자자들이 조금씩 (매수) 반응을 보였다"며 "현재 시장의 투심은 연준이 12월까지 기다릴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다.US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수석 증시 전략가인 테리 샌드벤 또한 "9월 금리인상이 여전히 가능하지만 12월의 확률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변동장세 속에 다우지수<.DJI>는 1.09% 오른 1만7630.27, S&P500지수<.SPX>는 1.24% 전진한 2093.25, 나스닥지수<.IXIC>는 0.98% 상승한 5089.21로 장을 닫았다. 중국 최대 인터넷 검색엔진인 바이두(Baidu)가 예상을 밑돈 현분기 실적 전망에 주가가 15%나 폭락, 나스닥 지수에 부담이 됐지만 애플(Apple, +0.45%)과 바이오테크 업종이 호조를 보이며 이를 상쇄했다.대형 석유회사들의 주가 랠리와 세계 최대 중장비 제조업체인 캐터필러(Caterpillar, +3.27%)의 강세는 블루칩 지수에 일조했다. 캐터필러는 15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과 분기 배당금의 10센트 인상 등을 발표했다.반면 화학·농업 기업인 듀퐁(DuPont)이 연 순익 전망을 하향 조정한 뒤 1.46% 후퇴한 것은 다우지수의 상승폭을 제한했다.2분기 기업 실적보고 시즌은 중반전을 접어든 가운데 톰슨 로이터의 데이터에 따르면 S&P500 상장 기업들의 2분기 순익은 0.3%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매출은 4%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됐다.세계 최대 특송업체 UPS와 포드자동차(Ford), 제약사 화이자(Pfizer) 등이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각각 5.07%, 1.92%, 2.94%씩 전진했다.장 마감 이후에는 트위터(Twitter, +5.3%)와 길리어드사이언스(Gilead Science, +2.29%), 옐프(Yelp, -0.65%) 등 기술 대기업들이 성적표를 공개한다.한편 이날 미국의 경제지표는 7월 소비자신뢰지수가 덜 낙관적으로 바뀐 고용시장 전망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5월 주택가격의 상승률이 예상을 하회하는 등 대부분 실망스러운 수준이었다. 금융데이터업체 마르키트가 공개한 7월 서비스부문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예상을 웃돈 55.2를 기록, 6월 최종치 54.8에서 소폭 상승했지만 올해 현재까지의 월 평균(56.3)과는 아직 거리를 보였다.
<원유>
미국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28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초반 하락세에서 상승 반전되며 4일째 이어가던 약세장을 접었다.런던시장의 브렌트유는 한때 6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한 뒤 반등, 약보합 마감되며 5일째 하락세를 지속했다.국제 유가는 장 초반 세계 최대 원유 소비국인 중국 증시가 전일 폭락세 이후 이날도 하락세를 보이며 글로벌 원유수요 전망을 어둡게하자 압박받으며 내림세로 출발했다.그러나 지난 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감소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글로벌 수요 둔화 재료를 압도하자 유가가 낙폭을 만회했다. 특히 WTI는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시장참여자들은 지난 4일간 이어진 매도세로 국제 유가가 6~7% 하락한 뒤 일부 숏커버링도 출현, 유가를 지지한 것으로 지적했다.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유가가 추가 하락할 수 있으며 시장이 아직 바닥을 찾지 못했다는 입장을 견지하는 모습이다.Tyche 캐피털 어드바이저의 타리크 자히르는 "일련의 반등장세가 연출됐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반등세가 연출될 때 매도세를 펼 생각"이라고 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9월물은 59센트, 1.24% 오른 배럴당 47.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폭은 46.68달러~48.44달러며, 일중 저점은 지난 3월24일 이후 최저치다.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은 17센트, 0.32% 하락한 배럴당 53.30달러에 마감했다. 거래폭은 52.28달러~54.08달러였으며, 일중 저점은 2월2일 이후 최저수준이다.9월물 기준 WTI에 대한 브렌트유의 프리미엄은 같은 시간 5.59달러로 전일 종가 6.08달러에서 축소됐다.로이터의 전망조사 결과, 시장전문가들은 지난 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20만배럴 감
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미석유협회(API)는 이날 장이 끝난 뒤 주간 원유재고 지표를 발표하며,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내일 오전 발표한다.한편 기술적 분석가들은 美 WTI의 경우 3개월 전 배럴당 62달러를 상회하며 올해 최고치를 기록한 뒤 부진한 펀더멘털과 기술적 챠트 움직임으로 인해 반락하고 있다고 평가하고, 유가가 현 수준에서 15달러 이상 추가 하락하며 2007~2009년 금융위기 당시의 저점 밑으로 밀릴 수도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농산물>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28일(현지시간) 오름세를 보였다.3대 주요 선물가는 전일 급락세로 신저점을 경신한 뒤 유입된 저가 매수세와 숏커버링에 반등했다. 대두 선물은 중서부의 날씨 향상에 따른 작황 개선 전망에 전일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 근 6%의 낙폭을 보였었다. 그러나 이날 활발한 저가 매수세와 함께 정부측이 공개한 우수등급이 예상을 하회하며 선물가를 추가 지지했다. 미 농무부(USDA)가 전일 장 마감 이후 공개한 주간 보고서에서 대두의 우수등급은 직전 주 대비 보합인 62%로 전년 동기의 71%를 여전히 밑돌았다. 전문가들은 1%P 상승을 기대했었다. 맥스일드 코오퍼레이티브의 시장 분석가인 칼 세처는 "지난 주 매도세가 워낙 강력했기에 일부 매수세가 다시 살아난 것은 놀라울 것이 없다"고 말했다.소맥(밀) 선물은 전일 1개월 저점을 기록한 뒤 기술적 매수세가 살아나며 이날 3대 곡물 중 최대폭인 1.6% 전진했다. 지난 주 겨울밀 추수작업은 85%가 완료돼 직전 주보다 10%P 속도가 빨라졌고, 5년 평균(80%)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초반 하락세였던 옥수수 선물은 지난 달 25일 이후 저점(부셸당 3.70달러)을 찍은 뒤 저가매수세와 숏커버링이 살아났다. 그러나 옥수수 선물의 강세는 날씨 개선에 따른 생산 확대 전망에 제한받았다. 옥수수 선물은 전일 상품시장의 급락세에 동반한 펀드의 대거 매도세로 5% 급락했었다.옥수수의 지난 주 우수등급은 70%로 나타나 직전 주 대비 1%P 개선된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이는 지난 해 동기 대비로는 5%P 하회하는 수준이다.이날 CBOT에서 옥수수 기준물인 9월물<CU5>은 2센트, 0.54% 오른 부셸당 3.7500달러(이하 잠정치)에 거래를 마쳤다.소맥 9월물<WU5>은 8.25센트, 1.64% 전진한 부셸당 5.1075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8월물<SQ5>은 13.5센트, 1.40% 상승한 부셸당 9.7475달러로 장을 끝냈다.
<골드>
금값이 28일(현지시간)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추가 단서를 제공해줄 것으로 예상되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정책회의 성명을 하루 앞두고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금은 최근 기록한 5년 반 저점 부근에서 여전히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연준은 경제상황이 금리인상을 지지할 경우 올해 금리를 올릴 것임을 시사해왔다. 그러나 일부 시장 참여자들은 중국의 성장 둔화와 상품 가격 하락으로 인해 연준의 금리인상 시기가 뒤로 미뤄지는 게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금 현물은 뉴욕시간 오후 2시 43분 온스당 0.59달러 오른 1094.61달러를 가리켰다. 금은 지난 24일 장중 1077달러까지 하락, 2010년 초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8월물은 온스당 20센트 내린 1096.40달러에 마감됐다.ING의 분석가 함자 칸은 "연준이 수요일 일부 명확한 입장을 제시할 때까지는 시장이 바닥에 도달했다고 말하기가 어렵다"면서 "우리가 지금 목격하고 있는 거래량은 연준이 약간 강경한 용어를 사용하는 경우에 대비한 숏커버링에 불과한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금값 하락에도 불구하고 가까운 시일내 미국의 금리 인상이 가능할 수 있다는 전망은 투자자들의 금 매수를 주저하게 만들고 있다. 또 금이 올해 그리스 부채 위기에서 이득을 취하지 못한 것은 안전자산으로서 금의 매력을 잠식했다.달러는 연준 정책회의성명을 앞두고 유로와 통화바스켓에 상승세를 보였다.미쓰비시의 분석가 조나단 버틀러는 "달러와 미국 국채 수익률이 약간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금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면서 "이는 연준의 금리인상 시기가 조금 더 뒤로 미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일부 가격에 반영됐음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GFMS의 연구원들은 이날 보고서에서 2분기 글로벌 금 수요는 2009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6월 홍콩을 통한 금 순 수입량이 10개월 최저로 줄었다는 소식도 금 시장 분위기를 압박했다.
<금속>
구리가 28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그러나 시장은 중국 증시의 최근 혼란과 증시 하락이 중국의 금속 수요에 미칠 영향에 대해 계속 불안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전일 급락했던 중국 증시는 이날 당국의 부양노력에도 불구하고 다시 하락했다. 맥커리의 분석가 비비엔 로이드는 "중국 증시로부터 엄청난 하향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 지금은 공포 분위기가 우세하다"면서 "지난주 나온 약한 제조업 서베이가 불안감을 가중시켰다"라고 말했다. 지난주 발표된 민간 서베이에 따르면 중국의 7월 제조업 PMI는 15개월래 최저를 기록, 중국 경제가 추가 부양책을 필요로 한다는 견해를 확산시켰다.런던금속거래소(LME)의 구리 3개월물은 2.2% 오른 톤당 53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 종가는 5188달러, 장중 저점은 6년 최저인 5164달러였다.트레이더들은 이날 장 후반 칠레 국영 코델코<COBRE.UL>사가 1주일간 계약직 광부들이 파업을 벌여온 세계 최대 노천 광산인 추키카마타 구리광산의 작업을 중단한다고 밝힌 뒤 1분새 구리 가격이 톤당 10달러 이상 뛰어올랐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