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뉴욕증시는 5일(현지시간) 전반적인 오름세로 마감했다. ; S&P500과 나스닥 지수가 기술주 호조에 4거래일만에 반등했지만 월트디즈니(Walt Disney)가 분기 매출과 케이블 사업부의 취약한 전망에서 온 실망감에 거의 7년래 최대 일일 낙폭(-9.17%)을 기록, 미디어 관련주의 매도세를 야기한 뒤 블루칩지수는 약보합세를 보였다.'디즈니 충격'으로 컴캐스트(Comcast, -4.67%)와 디스커버리 커뮤니케이션(Discovery Communications, -12.14%), 21세기폭스(-7.02%) 등 관련주가 동반 급락했다. 후장 들어 국제유가가 1% 이상 하락세로 돌아선 뒤 에너지 관련주가 압박받은 것도 부정적이었다. 셰브론(Chevron)이 1.38% 하락하며 다우지수에 추가 부담이 됐다.변동장세 속에 다우지수<.DJI>는 0.06% 내린 1만7540.47, S&P500지수<.SPX>는 0.31% 오른 2099.84, 나스닥지수<.IXIC>는 0.67% 상승한 5139.94로 장을 닫았다. 애플(Apple, +0.66%)과 구글(Google/A주, +1.82%), 페이스북(Facebook, +2.53%) 등 기술 업종 내 대형주들이 나란히 상승하며 나스닥지수의 상대적인 강세를 이끌었다. S&P500기술업종지수도 주요 10대 업종 중 7개의 강세를 주도하며 1.02% 전진했다. 에너지와 텔레콤 서비스, 자유소비재 관련주가 하락했지만 필수소비재 업종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작성했다.특히 조정 영역에 있던 애플(Apple)은 초반 2%의 하락세를 극복하고 6거래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ofA-ML)가 주요 투자은행들 중 처음으로 애플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 조정, 초반 매도세가 가열됐었다.넷플릭스(Netflix)는 아시아 시장으로의 사업 확대를 알린 뒤 장중 사상 최고치(129.29달러)를 갈아치우는 등 2.11% 전진했다.그러나 주초 주당 30달러선이 무너졌던 트위터(Twitter)는 이날도 2.93% 추가 하락하며 기술주 랠리에 동참하지 못했다.가장 최근 공개된 톰슨 로이터 I/B/E/S의 데이터에 따르면 S&P500 기술업종의 2분기 순익은 5.3% 성장이 에상되며 지난 달 1일의 추산치(+2.1%) 대비 기대가 높아졌다. 스티펠 니콜라우스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채드 모건랜더는 "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며 기술주로 업종 변환이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이날 증시의 흐름은 지난 수 일 간의 확연한 하방 압력 이후 다소 완만한 반등에 그쳤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경제의 약화가 특히 상품 관련 업종에 부담을 주며 증시에 역풍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날 엇갈린 거시지표로 미국의 금리인상 전망을 놓고 투자자들의 의견이 분분했다. 최근 혼재 양상인 거시지표로 시장은 금리인상 시기로 9월과 12월을 저울질하고 있다.미국 오토데이터프로세싱(ADP)사는 7월 미국 민간부문에서 18만5000개의 일자리가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1만5000개 증가를 예상했던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하회하는 결과로 금요일(7일) 공개될 미 정부의 월간 보고서에 대한 기대치도 낮춰졌다. 미국의 6월 무역수지 적자 규모도 확대됐다. 2분기 내수가 강화된데다 달러가 강세를 보인 여파로 식품과 자동차 수입이 늘어났다.반면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7월 비제조업(서비스업) 부문 구매관리자지수(PMI)는 10년래 최고 수준을 보이며 미국 경제활동의 2/3 이상을 차지하는 비제조업이 신속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냈다. 다만 제롬 파웰 연준 이사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연준의 정책결정권자들은 9월 금리인상을 아직 결정한 바 없다고 밝힌 것은 일부 투자자들로 하여금 무게추를 금리인상 지연쪽으로 좀더 기울게 만들었다.
<통화>
달러가 5일(현지시간) 미국의 서비스부문이 10년래 가장 빠른 속도로 확장됐음을 보여준 경제 데이터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9월 금리인상 전망이 힘을 받고 있는 가운데 통화바스켓 대비 보합세를 나타냈다. 미국 경제에서 2/3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서비스부문이 7월에 깜짝 놀랄 정도로 강력하게 성장했다는 데이터는 전일 보도된 데니스 록하트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과 맥락을 같이 한다. 록하트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9월 금리인상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록하트는 올해 연준 정책위원회에서 투표권을 행사한다. 또 그는 연준 내부에서 중립 성향을 지닌 인물로 자넷 옐렌 의장과 정책적 입장을 같이 하는 것으로 간주된다 BK 자산운용의 매니징 디렉터 캐시 린은 "ISM 서비스업 데이터는 매우 양호하며 달러를 지지했다"고 말했다.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록하트의 코멘트에 힘입어 간밤에 3.5개월 고점인 98.128까지 전진했다. 달러지수는 이후 상승폭을 반납, 뉴욕시간 오후 3시 40분 0.03% 내린 97.902를 가리켰다.달러는 제롬 파월 연준 이사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9월 금리인상 지지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한 뒤 초반 상승폭을 반납하고 하락세를 보였다. 연준이 금리 인상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미국의 추가 고용 증가를 보여주는 데이터가 나오는 것이 중요하다. ADP가 집계한 7월 민간고용은 18만 5000건 증가, 4월 이후 최소 증가폭을 기록했다. 분석가들은 예상을 밑돈 ADP 데이터는 금요일 노동부가 발표할 비농업고용보고서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로이터폴은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22만 3000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린은 "ADP 데이터 발표 후 하향 위험이 존재한다"고 말했다.달러 하락세는 오래 지속되지 않았다. 공급관리협회(ISM)의 7월 미국 서비스업 활동지수가 60.3으로 상승, 2005년 8월 이후 최고로 발표되면서 달러는 다시 상승세를 탔다. 달러/엔은 EBS 트레이딩 플랫폼에서 2개월 고점인 125.015엔까지 전진한 뒤 상승폭을 약간 축소, 뉴욕시간 오후 3시 40분 0.37% 상승한 124.84엔에 호가됐다. 같은 시간 유로/달러는 1.0902달러로 0.2% 올랐다. 유로는 EBS에서 2주 저점인 1.0847달러까지 후퇴했었다. 달러/스위스프랑은 미국의 ISM 데이터 발표 후 3.5개월 고점인 0.98220프랑까지 상승했다. 이 시간 달러/프랑은 0.09% 전진한 0.9788프랑. 앞서 스위스의 디플레이션이 심화됐다는 발표로 달러는 프랑화에 대한 상승폭을 키웠다.
<원유>
미국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5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등락세를 보인 뒤 하락 마감됐다. 런던시장의 브렌트유도 내림세를 보이면서 6개월 신저점을 기록했다. WTI는 4개월 반래 최저치를 보였다. 미국의 지난 주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면서 장 초반 유가를 지지했지만 투자자들이 여름 성수기를 맞고있는 휘발유의 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점을 주시하며 유가에 부담이 됐다.코메르츠방크의 카스텐 프리츠는 로이터 글로벌 오일포럼에 참석, "낮은 마진으로 인해 정제유 생산 인센티브가 줄어들며 결과적으로 공급과잉인 시장에서 원유재고 증가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9월물은 59센트, 1.29% 내린 배럴당 45.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폭은 44.83달러~46.70달러였으며, 일중 저점은 3월 이후 최저치다.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은 40센트, 0.80% 하락한 배럴당 49.59달러에 마감됐다. 거래폭은 49.02달러~50.99달러였으며, 일중 저점은 1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9월물 기준 WTI에 대한 브렌트유의 프리미엄은 같은 시간 4.44달러로 장을 끝내 전일 종가 4.25달러에서 다소 확대됐다.휘발유 9월물 선물가도 한때 1.6563달러까지 하락, 5개월 반래 최저 수준을 보인 뒤 1% 이상 내린 갤런당 1.6705달러에 장을 마쳤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주 미국의 원유재고는 149만배럴 감소 예상보다 많은 441만배럴이나 줄며 4억 5528만배럴을 기록했다. 그러나 휘발유 주간 재고는 49만배럴 감소 예상과 달리 81만1000배럴이 늘었다. 반면 WTI의 집하지인 오클라호마주 쿠싱지역 원유 재고는 54만2000배럴이 줄며 2주째 감소세를 보였다.한편 이날 발표된 미국의 거시지표는 혼조세였다. EIA 재고 지표에 앞서 발표된 미국 오토데이터프로세싱(ADP)의 7월 민간부문 고용이 18만5000건으로 지난 4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폭을 기록하며 9월 금리인상 기대감에 부담이 됐다. 전문가들은 21만5000건이 늘었을 것으로 전망했었다.그러나 이어 발표된 7월 서비스부문 확장세가 10년래 가장 빠른 것으로 나타나며 금리인상 전망에 긍정적이었다. 공급관리협회(ISM)은 7월 서비스업 활동지수가 60.3으로 상승, 2005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연준이 주시하고 있는 고용부문의 흐름을 보여주는 고용지수도 2005년 8월 이후 최고인 59.6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농산물>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5일(현지시간) 나란히 1%가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미국의 건조한 기후 전망에 가을 추수를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증가하며 최근 하락세를 거듭했던 곡물시장의 회복을 이끌었다.시장이 12일 공개될 농무부(USDA)의 월간 수급보고서를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트레이더들은 과도한 비로 봄 파종이 방해받았던 점을 이유로 정부측이 대두 파종 및 재고를 하향 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최근 주요 곡물 선물가가 한달래 저점을 기록한 상태여서 투자자들의 이날 매수 흐름은 더욱 활발한 양상을 띄었다.트레이더들에 따르면 민간 분석기업인 인포마 이코노믹스(Informa Economics)는 미국의 대두 생산을 지난달 8일 추산치(37억7000만 부셸)에서 37억8900만 부셸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옥수수 생산 전망치는 직전월의 134억1200만 부셸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는 앞서 USDA가 공개했던 대두와 옥수수 추산치(각각 38억8500만 부셸, 135억3000만 부셸)을 여전히 하회하는 수준이다.한편 세계 최대 소맥 수입국인 이집트는 공개입찰을 통해 러시아산 곡물 12만톤을
구입했다. 미국의 소맥 가격은 최근 하락에도 여전히 고가로 여겨지며 수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이날 CBOT에서 옥수수 기준물인 9월물<CU5>은 4센트, 1.08% 오른 부셸당 3.7275달러(이하 잠정치)에 거래를 마쳤다.소맥 9월물<WU5>은 8.5센트, 1.72% 상승한 부셸당 5.0200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8월물<SQ5>은 15.75센트, 1.61% 전진한 부셸당 9.9175달러로 장을 끝냈다.
<골드>
금값이 5일(현지시간) 예상보다 강력한 미국의 서비스부문 데이터로 9월 금리인상 전망이 되살아나며 소폭 하락했다. 금은 계속 5년 반 저점 부근에서 맴돌았다.금 현물은 뉴욕시간 오후 3시 7분 온스당 2.7달러 내린 1084.30달러를 가리켰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12월물은 온스당 0.5% 하락한 1085.60달러에 마감됐다.금 현물은 예상을 하회한 미국의 ADP 민간고용데이터로 달러가 3.5개월 고점에서 후퇴하면서 일시 상승 전환했다. 그러나 미국의 7월 서비스업 활동지수가 60.3으로 상승, 2005년 8월 이후 최고로 발표되면서 달러는 다시 상승세를 탔고 금은 하락했다.금은 7월 말 중요 지지선인 1100달러 아래로 떨어진 뒤 계속 1100달러 밑에 머물고 있다. 금은 지난달 1077달러까지 후퇴, 2010년 2월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시장이 주목하고 있는 다음번 중요 데이터는 금요일 나올 미국의 7월 비농업고용보고서다.코메르츠방크의 분석가 다니엘 브리즈만은 "ISM 서비스업 데이터가 ADP 민간고용 데이터를 압도했다. 연준이 9월 금리인상을 향해 가고 있다는 견해는 오늘 바뀌지 않았다"고 말했다.
9월 금리인상을 지지한다는 데니스 록하트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전일 발언은 9월 금리인상 가능성에 힘을 실어줬다.세계 최대 금 상장지수펀드인 SPDR 골드 트러스트의 금 보유고는 4일 현재 2156만온스로 추가 감소, 2008년 9월 이후 최소로 집계됐다.
<금속>
알루미늄이 5일(현지시간) 미국의 금리인상 시기가 다가왔다는 전망으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6년 최저가를 기록했다. 다른 기초금속들도 대부분 하락했다.그러나 세계 최대 금속 소비국인 중국의 7월 서비스부문 성장세가 11개월 최고를 기록했다는 데이터로 금속 가격 하락세는 제약됐다.달러는 9월 금리인상을 지지한다는 데니스 록하트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전일 발언에 힘입어 앞서 통화바스켓 대비 3.5개월 고점을 기록하며 금속시장을 압박했다. 미국의 7월 서비스업이 10년래 가장 빠르게 성장했다는 발표도 달러를 지지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알루미늄 3개월물은 톤당 1.1% 떨어진 1595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2009년 7월 이후 최저가다.마렉스 스펙트론에 따르면 투기세력들은 지난주 LME 알루미늄에 대한 숏 포지션을 1월 중순 이후 최고로 확대했다. 구리 3개월물은 톤당 1.1% 내린 51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3일 기록한 6년 최저가 5142달러에서 멀지 않은 지점이다. 지난 3개월간 약 20% 하락한 구리는 지금 공급/수요 펀더멘탈이 보장하는 수준보다 낮은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맥커리의 분석가 비비엔 로이드가 말했다. 그녀는 "공급 측면에서 보자면 시장은 약간 더 타이트해진 것 같다. 그러나 구리 가격은 이를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니켈은 산업용 금속의 전반적 하락추세를 비켜가며 저가매수세를 발판으로 0.3% 상승, 톤당 1만 860달러에 장을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