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뉴욕증시는 15일(현지시간) 초반 상승세를 지키지 못하고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견고한 거시지표 내용과 바이오테크 및 금융 업종의 강세로 이날 중반까지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자넷 옐렌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내 금리인상 의지를 재천명하며 시장에 부담이 됐다.
아울러 글로벌 원유 공급과잉 우려 속에 에너지 관련주가 취약했던 것도 부정적이었다.
이뿐 아니라 상하이 증시의 급락세를 통해 다시 가열된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 구제금융안 승인 여부가 결정될 그리스 외회의 표결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 등에 후장 들어 하방 압력이 강화됐다.
변동장세 속에 다우지수<.DJI>는 0.01% 내린 1만8052.64(잠정치), S&P500지수<.SPX>;는 0.06% 밀린 2107.60, 나스닥지수<.IXIC>는 0.12% 후퇴한 5098.94로 장을 닫았다.
이날 하락세로 벤치마크 S&P500지수는 1월 이후 최장기간이었던 상승 랠리를 4거래일로 접었다.
[곡물]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15일(현지시간) 혼조세를 보였다.
소맥(밀) 선물은 해외 경쟁력 약화 및 미국 내 겨울밀의 추수 진전에 압박받으며 2주래 저점(부셸당 5.5850달러)을 기록하는 등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또 달러 강세가 금과 원유 등 전반적인 상품시장의 매도세를 가열시키며 현물 시장의 취약성을 초래했다.
해외 경쟁력 부재에 대한 우려도 커지며 소맥 선물에 부정적이었다.
이집트 국영 곡물 수입업체인 GASC는 러시아와 루마니아 소맥 23만5000톤(8월 21일~31일 선적)을 구매했고, 미국 소맥에 대한 입찰은 없었다.
미국과 함께 유럽의 추수 진전 소식도 글로벌 소맥 재고가 가뜩이나 넘치고 있는 가운데 추가 공급압박을 가했다. 미 농무부(USDA)에 따르면 미국의 겨울밀 추수작업은 지난 12일 기준, 직전주 대비 10%P 늘어난 65%로 집계됐다.
대두와 옥수수 선물은 중서부 경작지대의 날씨 개선 전망에 명암이 갈렸다.
대두 선물은 이날 중국 증시가 3% 이상 급락하는 등 세계 최대 수입국인 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와 날씨 전망 등에 펀드 세력이 최근 조성했던 롱포지션을 풀면서 하락세를 지속했다.
반면 옥수수 선물은 전일 1년래 고점에서 2.8%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초반에 낙폭을 확대했지만, 너무 더운 기후가 옥수수 생육발달과정에서 결정적 단계인 수분(pollination) 단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 속에 막판 반등했다. 대두 매도세에 따른 펀드의 매수 관심이 옥수수로 몰린 것도 주요했다.
이날 CBOT에서 옥수수 기준물인 9월물<CU5>은 1.25센트, 0.29% 오른 부셸당 4.2950달러(이하 잠정치)에 거래를 마쳤다.
소맥 9월물<WU5>은 4.25센트, 0.74% 내린 부셸당 5.6675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8월물<SQ5>은 8.5센트, 0.82% 밀린 부셸당 10.2500달러로 장을 끝냈다.
[귀금속]
금이 15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올해 금리인상을 향한 궤도에 계속 머물고 있다는 자넷 옐렌 연준의장의 발언으로 사흘 연속 내리막길을 걸으며 4개월 저점으로 후퇴했다.
옐렌은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경제 증언을 통해 고용시장은 꾸준히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해외의 혼란이 미국 경제를 궤도에서 벗어나게 만들지는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옐렌의 증언 내용이 전해지면서 금은 온스당 1143.43달러까지 하락, 3월 중순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ETF 증권의 리서치 디렉터 마이크 맥글론은 "글로벌 디플레이션 환경에서 옐렌이 최근에 거듭 밝힌 다가오는 금리인상이 금을 압박하는 주된 요인 같다"고 말했다.
뉴욕시간 오후 2시 53분 금 현물은 온스당 6.72달러 내린 1148.31달러를 가리켰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의 금 선물 8월물은 0.5% 떨어진 온스당 1147.40달러에 마감됐다.
뉴욕 증시는 안정세를 보였고 달러는 통화바스켓 대비 상승해 금을 압박했다.
코메르츠방크의 분석가 다니엘 브리즈만은 "연준이 연내 금리를 올릴 것임을 확인한 옐렌의 코멘트는 전혀 새로울 것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발언으로 달러가 상승, 금값을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옐렌의 경제 증언 앞뒤에 발표된 미국의 경제 데이터도 예상을 상회하며 달러를 지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6월 생산자 물가는 예상보다 큰 폭 올랐고 뉴욕주의 7월 제조업 경기는 반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