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가 29일(현지시간) 예상보다 크게 부진한 미국의 1분기 GDP 데이터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인상이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되면서 통화바스켓 대비 9주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달러는 그러나 이날 오후 연준 정책회의 성명 발표 후 낙폭을 축소했다. 월간으로 9개월 연속 상승 흐름을 유지해온 달러는 이번달 하락 마감할 것으로 보인다.
연준은 이틀간의 정책회의를 마치고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 경제의 소프트패치를 인정, 최소한 9월까지 금리 인상을 미룰 가능성이 커졌음을 시사했다. 연준은 그러나 겨울철 성장세 둔화는 일시적 요소들이 부분적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으며 이는 달러를 지지했다.
커몬웰스FX의 수석 시장 분석가 오머 에시너는 "정책결정자들이 성장 둔화의 주된 원인을 계속 일시적 요소들 때문으로 간주한다는 것은 경제에 대한 그들의 견해가 최근의 경제 보고서들이 시사하는 것보다 약간 긍정적일 수 있음을 가리킨다"고 말했다.
미국의 1분기 GDP 성장률(예비치)는 0.2%로 지난해 4분기의 2.2%에서 크게 하락했다. 이는 1.0%를 내다본 시장 전망치를 대폭 하회하는 수치다.
뉴욕시간 오후 3시 28분 달러지수는 0.94% 내린 95.191을 가리키고 있다. 달러지수는 앞서 94.678까지 하락, 9주 저점을 기록한 뒤 연준 성명 발표 후 낙폭을 줄였다.
달러지수는 6 거래일 연속 후퇴했고 지난 3주간 4.5% 떨어졌다.
유로는 달러 약세에다 유로존의 3월 민간대출이 3년만에 처음 증가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1.11달러 위로 전진, 달러 대비 8주 고점을 기록했다.
유로/달러는 뉴욕장 중반 1.1187달러까지 전진한 뒤 상승폭을 다소 줄여 이 시간 1.17% 오른 1.1108달러에 호가됐다. 달러/엔은 119.02엔으로 0.15%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