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30일(현지시간) 애플(Apple)의
주가 하락과 기술 및 바이오테크 기업들의 실적 실망감에 주요지수들이 1% 넘게 하락했다. 그러나 월간 기준으로는 3대 주요 지수 모두 상승했다.
변동장세 속에 다우지수<.DJI>는 1.08% 내린 1만7840.52, S&P500지수<.SPX>는 1.01% 밀린 2085.51, 나스닥지수<.IXIC>는 1.64% 빠진 4941.42로 장을 닫았다. 4월 한 달 동안 다우지수는 0.4%, S&P500지수는 0.9%, 나스닥지수는 0.8% 전진했다.
블루칩 지수는 30개 종목들 중 아메리칸익스프레스(American Express, +0.38%), 월마트(Wal-Mart, +0.22%), 코카콜라(Coca-Cola, +0.17%) 등 3개 종목이 유일한 상승세를 보였다.
S&P500지수는 정보통신 업종<.SPLRCT/-1.57%> 주도로 주요 10대 업종지수에 모두 빨간 불이 켜졌다.
나스닥 바이오테크업종지수<.NBI>는 3.05% 급락하며 나스닥지수의 나흘 연속 하락세를 이끌었다. 바이오테크업종지수는 이번 주 들어 이미 8.1%나 대폭 밀린 상태다.
애플은 2.71% 큰 폭 하락하며 3대 주요지수에 최대 부담이 됐다. 중국 기업에서 납품받은 애플워치(Apple Watch)의 핵심 부품에서 결함이 발견돼 매우 제한된 제품 공급에 직면했다고 전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한 여파다.
셀젠(Celgene)은 달러 강세의 여파를 기대 이하 분기 순익의 원인으로 돌린 뒤 주가가 4.54% 밀리며 바이오테크 업종 약세의 주범이됐다.
이날 긍정적이었던 거시지표 흐름은 오히려 증시에 독이 됐다. 특히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전일 정책성명을 통해 고용시장과 미경제의 성장 둔화를 시사한 한편 1분기 GDP 성장률이 극히 저조했던 직후 나온 강력한 고용지표는 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을 강화시켰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5년래 최저 수준을 보였다. 또 3월 소비자지출도 전문가 전망치는 하회했지만 증가세를 보이며 미국 경제가 1분기 부진을 딛고 모멘텀을 다시 얻고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Baidu)는 거의 7년래 최저 분기 매출 성장을 보고한 뒤 8.55% 급락했다.
주요 기업들은 부진한 실적과 전망의 배경으로 달러 강세의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달러지수<.DXY>는 올해 1월~3월 거의 9% 상승했다.
콜게이트-팜올리브(Colgate-Palmolive)는 달러 강세로 받은 타격이 더욱 심해졌다며 연 순익 전망을 두번째로 하향 조정한 뒤 1.8% 밀렸다.
소비자 리뷰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옐프(Yelp)는 23.2% 추락했다. 2분기 매출 전망이 분석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장 마감 이후 다우 종목인 비자(Visa)와 보험사 AIG, 세계 최대 비즈니스 소셜네트워크 운영사인 링크드인(LinkedIn) 등이 실적을 공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