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가 30일(현지시간) 미국의 긍정적 경제 데이터에 힘입어 엔화에 상승했다. 고용시장의 안정 흐름과 경제
모멘텀을 보여주는 데이터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이 올해 최소 한차례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시켰다.
앞서 달러에 2개월 고점까지 전진했던 유로는 미국의 양호한 경제 데이터 발표 이후 상승폭을 축소했다.
달러는 4월에 통화 바스켓에 약 3.7% 하락, 4년래 가장 부진한 월간 실적을 거뒀다. 반면 유로는 4월 한달간 달러 대비 4.7% 전진, 4년 반래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뉴욕시간 오후 3시 42분 달러지수는 0.48% 떨어진 94.755를 가리켰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3만 4000건 감소, 계절조정치로 26만 2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2000년 4월 이후 최소 수준이다. 또 미국의 소비자지출은 2월에 0.2% 증가한 데 이어 3월에 0.4% 늘었고 시카고 4월 PMI는 예상보다 큰 폭 상승했다. 미국의 1분기 임금이 0.7% 증가했다는 발표도 달러를 지지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데이터들은 1분기에 둔화세를 보인 미국 경제가 모멘텀을 되찾고 있음을 시사한다.
자산운용사 SLJ 매크로 파트너스의 파트너 스티븐 젠은 "나는 미국 경제와 달러가 지난해와 비슷하게 다시 예정된 코스로 나갈 것이라는 믿음을 고수한다"면서 "이 같은 장세로 복귀하기 전에 경기 회복 증거를 참을성 있게 기다리는 것이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시간 오후 3시 42분 달러/엔은 0.3% 오른 119.38엔을 가리키고 있다. 달러는 간밤에 일본은행(BOJ)가 추가 정책 완화를 보류하고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기 시작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힌 영향으로 엔화에 1개월 저점인 118.51엔까지 떨어졌었다.
같은 시간 유로/달러는 1.1231달러로 0.92% 전진했다. 유로는 달러 대비 사흘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장중 한때 2개월 최고인 1.1248달러까지 올랐다. 유로/달러는 4월 13일 1개월 저점을 기록한 이후 7% 넘게 상승했다.
뉴질랜드달러와 호주달러는 자국 중앙은행의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때문에 가파르게 하락했다. 이 시간 호주달러/US달러는 1.27% 내린 0.7905US달러에 호가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