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6일(현지시간) 시장의 고평가 우려를 경고한 자넷 옐렌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에 하락세로 마감했다.아울러 부진한 경제지표 실망감과 글로벌 채권시장의 약세에 따른 불안도 투심을 위축시켰다.
다우지수가 한때 연 기준으로 하방영역에 진입하는 등 후장 들어 매도세가 강화됐지만 막바지에 이르러 옐렌의 고평가 발언을 떨쳐낸 일부 트레이더들의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의 상당 부분을 만회했다.
변동장세 속에 다우지수<.DJI>는 0.48% 내린 1만7841.98, S&P500지수<.SPX>는 0.45 % 밀린 2080.15, 나스닥지수<.IXIC>는 0.40% 빠진 4919.64로 장을 닫았다.
이날 증시는 업치락 뒤치락 등락을 거듭했다. 상승세로 출발한 뒤 지표 부진에 하락세로 전환된 뒤 높은 증시의 밸류에이션(valuation)이 위험을 야기할 수 있다는 옐렌 의장 발언한에 투심이 급격하게 냉각되며 낙폭을 확대했다. S&P500지수의 경우 지난달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옐렌은 아직까지는 증시에 어떤 거품도 형성되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올해 중반이 금리인상에 적당한 시점이라고 기대한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의 데니스 록하트 총재 발언도 조기 금리인상에 대한 불안을 촉진시켰다. 록하트 총재는 시장이 9월 금리인상을 예상하는 것은 연준이 택할 가능성이 있는 경로와 '합리적 정렬(reasonable alignment)'을 이룬다고 강조했다.
이들 연준 인사들의 발언은 마침 투자자들이 2006년 이후 미국의 첫 금리인상 시기를 가늠해보려 하는 상황에 나온 것으로 시장은 이제 8일 공개될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연준의 행보에 미칠 영향력을 점검하게 된다.
애디슨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마이클 처치 회장은 "모두가 연준에 집착하고 있다"며"이날 옐렌의 발언과 금요일 고용지표를 앞두고 이번 주 주가지수가 신고점을 돌파하지 못한다 해도 별로 놀랄 것이 없다"고 전했다.
오전 발표된 미국의 민간고용 데이터 등 지표는 부진한 양상을 이어가며 1분기 슬럼프에 빠졌던 경기의 반등여부에 대한 투자자 우려가 심화됐다. 아울러 글로벌 증시는 전 세계적인 국채매도세 심화로 모든 자산에 걸쳐 불안이
확산된 데에도 압박받았다.
미국 오토데이터프로세싱(ADP)사는 4월 민간부문에서 16만9000개의 일자리가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만개 증가를 예상했던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크게 하회한 결과로 지난해 1월 이후 최저 증가폭이다. 이로 인해 4월 비농업부문 고용보고서가 다소 부진한 수치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됐다.
저조한 민간고용 지표와 함께 지난 주 미국의 주택 모기지 신청건수가 모기지금리 상승에 감소했고, 1분기 비농업부문 노동생산성도 혹한 영향에 약화된 것으로 나타나며 시장에 부정적이었다.
애플은 자사주매입과 배당을 위해 신규 회사채를 발행했지만 0.63% 하락했다. 애플은 3거래일 연속 후퇴하며 기술 업종의 약세를 주도했다.
취약한 지표 내용과 채권시장에 의해 주도되는 분위기로 활발한 기업 인수·합병(M&;A) 활동은 빛이 바랬다.
머니그램(MoneyGram)은 주가가 21.41% 수직 상승했다. 보다 덩치가 큰 경쟁사인 웨스턴유니온(Western Union)이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는 블룸버그통신 보도가 전해진 영향이다. 웨스턴유니온 주가도 4.3% 동반 상승했으며 사상 최고치(주당 22.84달러)를 작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웨스턴유니온은 기업 인수와 관련한 논의는 없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시나제바 바이오파마(Synageva BioPharma) 주가는 무려 112.15% 치솟았다. 알렉시온 파마슈티컬(Alexion Pharmaceuticals)이 전일 종가에 135.7% 프리미엄을 얹은 인수안을 제시했다. 알렉시온의 주가는 8.03% 급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