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가 6일(현지시간) 유로에 1% 넘게 하락, 2월 말 이후 최저 수준으로 후퇴했다. 유로존
국채 수익률 상승으로 유로화 수요가 늘어났고 미국의 부진한 경제 데이터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인상을 지연시킬 것이라
는 예상을 지지하며 달러를 압박했다.
유로존 국채 수익률의 상승 추세는 지속됐다. 10년 만기 독일 국채수익률은 0.6%까지 오르며 2015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달 0.05%까지 떨어졌던 독일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앞으로 마이너스 영역으로 추가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는 완화됐다.
맥커리의 통화 전략가 티에리 앨버트 위즈만은 "유로존 국채수익률 상승이 분명 지금 유로 상승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로/달러는 1.13710달러까지 상승, 거의 10주래 최고치를 찍은 뒤 뉴욕시간 오후 3시 13분 1.46% 오른 1.1347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와 독일 국채 수익률격차는 약 165bp로 좁혀지며 지난 3월 말 이후 최소를 나타냈다. 이는 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에게 유로를 한층 매력적으로 만들고 있다.
ADP에 따르면 미국의 4월 민간고용은 16만 9000건 늘어나며 2014년 1월 이후 최소폭 증가에 그쳤다. 전문가 예상을 크게 밑도는 ADP 보고서 때문에 연준이 6월 정책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강화됐다.
ADP 보고서는 노동부의 4월 비농업고용보고서 발표를 이틀 앞두고 나왔다. 로이터폴은 미국의 4월 비농업 일자리가 22만 4000개 증가했을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부진한 ADP 보고서 발표로 시장은 4월 비농업부문 고용보고서가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일 것에 대비하고 있다고 분석가들은 지적했다.
미즈호 코포레이트 뱅크의 FX 전략가 시린 하라즐리는 "금요일에 아주 강력한 고용보고서를 받게 되지는 않을 것 같다"면서 "강력하지 않은 고용보고서는 보다 신중한 연준의 정책 정상화를 확실하게 요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시간 오후 3시 13분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1.05% 내린 94.082를 가리키고 있다. 달러지수의 이날 낙폭은 거의 7주래 가장 큰 것으로 집계됐다.
달러/스위스프랑은 0.91140프랑까지 하락, 3개월 저점을 찍은 뒤 이 시간 1.11% 떨어진 0.9157프랑에 호가됐다. 달러/엔은 0.42% 내린 119.32엔에 거래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