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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달러가 17일(현지시간)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서서히 상승하고 있음을 보여준 데이터에도 불구하고 하락했다. 달러는 주간으로 통화바스켓 대비 한달래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개월 연속 상승했지만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시장의 견해는 바뀌지 않았다. 분석가들은 연준이 올해 한차례, 아마도 4분기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을 계속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달러는 CPI 발표 후 엔화 대비 3주 저점, 통화 바스켓 대비 10일 저점에서 반등했지만 반등세는 지속되지 못했다.
미국 노동부는 3월 CPI가 개솔린 가격 및 주거비 상승으로 0.2% 올랐다고 발표했다. 미국의 CPI는 2개월 연속 상승했다. 3월 근원 CPI는 전년비 1.8% 전진, 연준의 2%목표에 접근했다.
에버뱅크 월드 마켓의 크리스 개프니 대표는 "시장은 소비자물가의 소폭 상승이 6월 금리인상을 끌어내기에는 충분치 않다고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시간 오후 3시 41분 달러/엔은 118.80엔으로 0.16% 후퇴했다. 앞서 달러는 118.565엔까지 하락, 3주 저점을 기록했다.
유로/달러는 이 시간 0.55% 상승한 1.0819달러를 가리켰다. 유로는 장중 1주일여 최고 수준인 1.08490달러까지 전진했다. 유로는 달러에 주간으로 약 2% 올라 4주일래 최고의 실적을 거뒀다.
달러지수는 4월 7일 이후 저점인 97.001까지 후퇴했다가 낙폭을 줄여 이 시간 0.07% 내린 97.344에 머물고 있다. 달러가 유로에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달러지수도 4주일래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분석가들은 달러에 대한 과도한 불리시 베팅을 감안할 때 달러는 하락에 보다 취약한 상태라고 지적한다. 달러는 작년 5월 이후 30% 상승했고 지난달에는 12년 고점을기록했다.
소시에떼 제네랄레의 통화 전략가 세바스찬 갤리는 "사람들이 롱달러 포지션을 축소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면서 어느 시점이 되면 달러 뿐 아니라 주식에도 상당한 하향 압력이 가해지는 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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