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가 20일(현지시간) 그리스의 디폴트 우려 확산으로 유로가 하락하면서 그 반작용으로 폭넓게 상승했다.지난주 한달래 가장 부진한 주간 실적을 보였던 달러는 이날 반등에 성공하며 엔화와 영국 파운드에도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시간 오후 3시 36분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97.923으로 0.41% 상승했다. 달러지수는 지난주에는 하락흐름을 보이며 1년간 이어져온 달러의 상승 랠리가 식어가는 중일 수도 있다는 추가 신호를 보냈었다.
노무라증권의 전략가 찰스 생아르노는 "일부 투자자들은 현재의 새로운 수준에서 달러에 롱 포지션을 취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시간 유로/달러는 0.64% 내린 1.0736달러를 가리켰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채권매입프로그램과 그리스가 몇달 내 유로존을 이탈할 가능성이 유로를 압박했다. 지난 주말 열린 국제통화기금(IMF) 회의는 그리스 우려 해소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았다.
뱅크 오브 도쿄-미쓰비시의 전략가 리 하드맨은 "우리는 달러가 3분기에 유로와 1 대 1 등가(parity)를 이룰 ㅌ으로 예상한다"면서 "그러나 그리스를 둘러싸고 무슨 일이 벌어진다면 달러가 유로와 등가를 이루는 시기는 더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통화정책 이외에) 이는 지금 유로에 대한 또다른 큰 위험이다"라고 덧붙였다.
상품통화로 분류되는 호주달러는 중국의 은행 지급준비율 인하 발표 후 큰 폭으로 상승했으나 향후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다는 호주 중앙은행(RBA) 총재의 발언으로 다시 뒷걸음질을 쳤다. 호주달러는 지난 6개월간 미국 달러에 12% 하락했다.
유럽시간대 호주달러/US달러는 거의 1개월 고점인 0.7844US달러까지 올랐다가 하락반전, 이 시간 0.6% 후퇴한 0.7723US달러에 호가됐다.
이 시간 달러/엔은 0.29% 오른 119.25엔을 가리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