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2일(현지시간) 비자(Visa) 등 미국 신용카드사들의 중국 내 사업 확장 가능성과 엇갈린 기업
실적 속에서도 맥도날드(McDonald's)의 기업쇄신 계획 등 긍정적 측면이 투자자들 사이에서 부각되며
상승세로 마감했다.
아울러 주택시장의 개선 징후가 포착된 경제지표 흐름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변동장세 속에 다우지수<.DJI>는 0.49% 오른 1만8038.27, S&P500지수<.SPX>는 0.51% 전진한 2107.96,
나스닥지수<.IXIC>는 0.42% 상승한 5035.17로 장을 닫았다.
나스닥지수는 사상 최고 종가에, S&P500지수는 장중 사상최고치에 각각 15포인트 미만의 거리만을
남겨뒀다. 다우지수도 다시 1만8000선 고지 위에 올라섰다.
블루칩지수는 비자(+4.07%)와 맥도날드(+3.13%)가 강세를 주도했지만 보잉(Boeing, -1.4%)은 유독
취약했다.
중국이 6월부터 신용카드 시장을 외국업체에 개방한다고 발표한 뒤 비자와 함께 마스타카드(MasterCard,
+3.91%)가 동반 랠리를 펼쳤다.
중국의 소비자 은행 카드 거래규모는 지난해 6조 8400억달러에 달했다.
맥도날드는 분기 순익과 매출이 모두 월가 전망을 하회했지만 다음달 4일 기업 쇄신 계획을 공개할
것이라는 회사측 발표에 투자자들이 환호했다.
반면 보잉은 기대 이하 매출로 실망감을 안겼다.
코카콜라(Coca Cola)는 9개 분기만에 처음으로 매출 성장세를 알린 뒤 1.3% 상승했다.
S&P500지수는 1.09% 오른 기술 업종<.SPLRCT> 주도로 주요 10대 업종지수에 모두 '그린 라이트'가
켜졌다.
시장의 불안감을 반영하는 CBOE 변동성지수<.VIX>는 4.08% 하락한 12.71에 머물렀다.
KFC와 피자헛을 보유한 얌브랜드(Yum Brands)의 발표도 투심을 개선시켰다.
업체측은 최대시장인 중국에서 발생한 하청업체의 불량 식재료 파동의 후유증으로 전일 부진한 실적을
공개했었지만 연말 공개할 중국 사업부문의 성적은 강력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얌브랜드 주가는 3.95%
급등했다.
1주일 전만 해도 S&P500 대기업들의 80% 이상이 예상을 뛰어넘는 1분기 순익을 발표했었다.
그러나 121개 대기업들의 성적표가 공개된 현재 시장의 전망을 상회한 순익을 발표한 업체는 약 71.9%로
줄었다. 이는 지난해 4개 분기 평균인 7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다. 상당수 기업들이 달러 강세 영향에
따라 해외에서 경쟁력이 약화돼 매출을 압박하고 있다고 토로하고 있다.
리지워스 라지캡 그로스펀드의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마이클 산소테라는 "투자자들은 외환시장에서 온
부정적 효과를 지켜봤지만 결과가 예상했던 것만큼 나쁘지는 않았다. 이제 투자자들은 기업의 펀더멘털에
포커스를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지역 정보 기업인 앤지스 리스트(Angie's List)는 깜짝 순익 증가를 공개한 뒤 5.04% 폭등했다.
반면 멕시칸 식당 체인인 치포틀(Chipotle)은 5개 분기 중 동일매장 매출 성장세가 가장 둔화됐다는
소식에 7.41% 급락했다.
또 강력한 3월 기존주택 판매 지표에도 불구하고 주요 주택건축업체 주가가 동반하락했다. 투자자들은
봄철 주택 판매 시즌인 4월에 앞서 나온 지표 내용보다는 미국 최대 주택건설업체인 DR호튼의 실적을
주시했다.
DR호튼은 1분기 평균 주택 판매가가 3.7% 오르는 데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3년이 넘는 기간래 최저
상승폭이었다. DR호튼은 5.36% 급락했으며 풀테그룹이 2.34%, 톨브라더스가 2.99%, KB홈이 1.34%
나란히 후퇴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