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4일(현지시간) 구글(Google)과 아마존닷컴(Amazon.com),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등 기술 대기업들의 강력한 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나스닥지수가 이틀 연속 사상 최고
종가를 경신하는 등 상승세로 주말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도 지난 달 작성했던 사상 최고 종가를 경신하는 등 3대 주요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도 모두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날 다우지수<.DJI>는 0.12% 오른 1만8080.14, S&P500지수<.SPX>는 0.23% 상승한 2117.69, 나스닥지수<.IXIC>는 0.71% 전진한 5092.08로 장을 닫았다.
특히 나스닥지수는 장중 15년만에 처음으로 5100선을 돌파하기도 했으며 S&P500지수도 이틀 연속 장중 사상 최고치를 연거푸 경신했다.
주간기준으로 다우지수는 1.4%, S&P500지수는 1.8%, 나스닥지수는 3.3% 올랐다.
시장의 이목이 집중될만한 별다른 경제지표가 없었던 가운데 주요 기술 기업들의 고무적인 분기 실적에 투자자들이 기술주로 대거 이동했다.
전일 장마감 이후 기대 이상의 분기 매출을 공개한 아마존닷컴은 월가 분석가들의 목표가 상향이 이어지며 한때 15% 이상 폭등, 사상 최고치(주당 452.65달러)를 작성했다. 시가 총액은 200억달러를 돌파하며 알리바바그룹(Alibaba Group, +2.78%)을 거의 따라잡았다. 이날 종가는 14.13% 오른 주당 445.10달러.
구글도 분기 매출과 순익의 개선을 알린 뒤 클래스A 주가가 2.91%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5.5년래 최고의 날을 보냈다. 월가 전망을 웃돈 실적을 공개한 뒤 10.45% 폭등, 지난 2009년 10월 이후 최대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다.
로젠블랫 시큐리티스의 매니징 디렉터인 고든 찰럽은 나스닥지수의 랠리에 대해 "나는 우리가 지난 번(2000년 당시)보다 더욱 견고한 발판을 마련했다고 본다"고 강조한 뒤 "달러 가치의 변화를 감안하면 기술주에 일부
변동성이 있겠지만 지난 번같은 고평가 우려감은 따로 없다"고 덧붙였다.
미 규제당국의 반대 속에 컴캐스트(Comcast, +0.69%)는 타임워너케이블(Time Warner Cable)과의 450억달러 규모 합병안을 포기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나 곧이어 차터 커뮤니케이션(Charter Communications, +1.18%)의 타임워너 인수 전망이 블룸버그 보도를 통해 급물살을 타며 타임워너 주가가 4.37% 급등했다.
세계 최대 커피 체인인 스타벅스(Starbucks)도 글로벌 동일 매장 매출이 시장 기대치를 상회, 사상 최고치를 작성하며 4.88% 껑충 뛰었다.
애플워치(Apple Watches)를 출시한 애플은 27일 실적 공개를 앞두고 0.47% 전진했다.
반면 제록스(Xerox)는 달러 강세의 여파를 토로하며 부진한 실적을 내놓은 기업들 리스트에 포함되며 8.75% 급락했다. 기업측은 올해 순익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
주요 지수들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달러 강세와 유가 하락의 여파로 S&P500 대기업들의 1분기 순익은 1.3%, 매출은 3.5% 각각 감소할 것으로 톰슨 로이터 데이터를 통해 전망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