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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으로 유가가 하락할 때 미국 소비가
오히려 둔화해 미국 성장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1일(미국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가 하락으로 일각에서는 연간 1천250억
달러의 소득 절감 효과로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역사적으로 유가하
락은 오히려 소비에 도움이 안됐다고 지적했다.
실제 1986년 유가가 지금과 같이 유가 전쟁으로 상반기에만 50%가까이 하락한 적
이 있었다.
당시 개인소비는 1986년 전과 후 각각 연율로 평균 3.6% 증가했으나 1986년 하반
기에는 오히려 전년대비 1.8% 증가해 증가률이 둔화된 바 있다.
국내총생산(GDP)을 계산하는 데 사용한 인플레이션율이 동반 하락해 하반기 실질
GDP증가율이 하락하지는 않았지만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지는 못했다는 게 WSJ의 지
적이다.
최근 골드만삭스가 유가 하락으로 내년 GDP가 0.3%포인트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
망하는 등 유가 하락이 경제에 보탬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WSJ이 설문 조사한 바에 따르면 내년 실질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6월에 제
시된 전망치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내년 중반까지 원유 가격과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각각 배럴당 30달러, 0.8
%포인트가량 낮아졌다.
WSJ는 이는 다시 말해 유가 하락이 일시적으로라도 성장을 자극하지는 못할 것이
라는 얘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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