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1월22일 (로이터) - 미 국채가가 21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장기물이 강세를 보이며 반대로 움직이는
30년물 수익률은 후장 들어 낙폭을 확대했다.
주말을 앞두고 거래 자체는 한산한 편이었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의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부진한 유로존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재차 밝히면서 유로존 국채가가 상승하며 미 국채가도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드라기의 이같은 발언으로 유로존내 아일랜드와 이탈리아, 오스트리아의 국채 수익률은 사상 최저치로 하락, 미 국채 수익률을 압박
했다.
이날 국채가는 드라기 총재의 발언과 중국의 예상 밖 금리 인하에 지지받아 뉴욕증시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상승세를 견지했다.
일반적으로 증시가 상승할 경우 투자자들이 채권시장을 떠나 증시로 이동하며 국채가는 하락하게 된다.
기준물인 10년물 국채가는 뉴욕시간 오후 3시45분 기준 6/32포인트가 올라, 수익률은 0.021%P 내린 2.3117%를 기록했다.
30년물 국채가는 이 시간 21/32포인트가 상승, 수익률은 0.034%P 하락한 3.0191%를 나타냈다.
2년물 수익률은 같은 시간 0.5051%로 0.004%P 후퇴했다.
이날 드라기 총재는 유로존 경제가 향후 수개월래 개선될 것이란 조짐을 보이지 않고있다며 현재의 부양 조치가 인플레이션 상승을 이끌지 못할
경우 ECB는 추가 통화완화를 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캔토 핏제럴드의 저스틴 렌더러는 "국채 시장이 다소 혼재된 반응을 보였다"고 지적하고 "한편으로 드라기 총재의 발언에 국채가가 지지받았던
반면, 다른 한편으로 중국의 예상 밖 금리인하에 고점에서 후퇴하는 이중적 반응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크레디트 아그리콜의 데이비드 키블은 현재 국채시장이 일정한 수준에서 국채를 매입하는 일부 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일부에서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2.40%를 보이면 국채를 매입하는 전략을 세운것 같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