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성진 기자 =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앞으로 경
제성장률 및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하향해 기준금리 인상이 애초 예상보다 연기될 가
능성을 시사했다.
BOE는 12일(현지시간) 발표한 분기 '인플레이션 보고서'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
는 3.5%로 유지했으나, 내년과 내후년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3.1%와 2.8%에서 2.9%와
2.6%로 각각 낮췄다.
BOE는 "8월 이후 글로벌 경기전망이 다소 나빠졌다"면서 주요 하방 리스크는 유
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의 경기가 부진해진 점이라고 지적했다.
물가상승률은 2016년까지 BOE의 물가관리 목표치 2.0%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4분기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종전 1.9%에서 1.2%로 크게 하향됐고,
내년 4분기 전망치는 1.7%에서 1.4%로 낮춰졌다.
2016년 4분기 전망치는 1.8%로 유지됐다.
BOE는 2017년 말쯤에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0% 수준으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
했다.
지난 9월 영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2%에 그친 바 있다.
BOE는 시장가격에 반영된 금리 인상 시점은 6개월 전만 해도 내년 초쯤이었으나
, 현재는 내년 3분기 이후로 미뤄졌다고 설명했다.
BOE는 금리 인상이 시작되더라도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차
밝히고 "기준금리는 서서히 올라 2017년 말 2% 수준에 가까워질 것"으로 예상했다.
BOE는 금융위기로 경기가 급격히 악화하자 2009년 3월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
준인 0.5%로 50bp 내린 이후 5년 넘게 금리를 동결해 오고 있다.
인플레이션 보고서 발표 이후 금리 인상이 늦춰질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면서 영
국 파운드화는 급락했다.
오전 11시17분(런던시간) 현재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대해 전날보다 파운드당 0.
00633달러 내린 1.58550달러를 나타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