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김신회 기자] [中 지표 악화 방증…일부 원자재는 너무 올라] 중국의 원자재 투자 붐이 한풀 꺾인 분위기다.
블룸버그는 중국 3대 원자재 거래소의 거래량이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고 16일 보도했다.
지난 12일 다롄 상품거래소, 상하이 선물거래소, 정저우 상품거래소 등 중국 3대 원자재 거래소의 선물계약건수는 2300만건으로 지난 2월 이후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8000만건을 웃돌며 정점을 찍은 지난 4월22일에 비하면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중국의 원자재 거래량은 이후에도 3000만건을 넘지 못했다.
웨이 라이 코프코선물 애널리스트는 기록적인 신용 홍수와 투자자들의 수익 추구, 중국 정부의 경기부양, 산업 구조개혁 등이 맞물려 중국에서 상반기에 원자재 투자가 성행해 일부 부족사태까지 빚어졌지만 이젠 트레이더들의 원자재 투자 열기가 전처럼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원자재 투자 열기가 한풀 꺾인 이유는 이 나라 경제 지표에서도 확인된다. 지난달 산업생산과 고정자산투자, 신규 위안화 대출 증가세가 모두 둔화한 것이다. 원자재 수요가 그만큼 줄었다는 말이다.
중국에서 상반기에 원자재 투자가 성행한 것은 지난해 말 붕괴한 주요 원자재 가격이 올 들어 반등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웨이 애널리스트는 일부 원자재 가격이 과도하게 오른 게 오히려 거래에 제동을 걸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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