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백
글/이문주
흔들린 인생인가
바람도 불지 않았는데
어저러이 널려 있는 나의 그림자는
아무데서도 짝을 찾지 못하고
외로운 가로등 밑을 걸어 가고 있구나
모두를 사랑해서
가슴으로 안고 싶었지만
눈으로만 보고 마음으로 보지 못한
서툰 마음이 오늘 너무 슬프다
함께 동행 할 수 없는 그림자였던가
항상 불어오는 바람으로 살았다면
부는 바람에 몸을 맡긴채
어디론가 떠나 가고 없었을 것을..
수많은 인연들이 아는체 했었지만
단 한번도 필요한 순간에는 그들이 없었고
쉬고 싶을 때 쉴 수 있는 자리에는
내가 없었다
항상 비어 있어 보이는 양 어깨는
무거워도 버리지 못한 세월이 있었고
가슴에는 풀 수 없는 실타래만 가득했다
따스한 손이 필요할때
당신의 손은 항상 먼곳에 있었고
결국 혼자라는 삶이 나를 괴롭혀서
늘 비틀거리는 걸음걸이는
젖뗀 아이처럼 몇번이고 넘어져야했다
이제 멈추고 싶다
절대 물러서지 않으려던
내 슬픈 삶을 이기지 못하고
더이상 부서지기 싫어서라도
이쯤에서 나를 멈추고 싶구나
본 사이트에서 게재되는 정보는 오류 및 지연이 있을 수 있으며 그 이용에 따르는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또한 이용자는 본 정보를 무단 복사,전재 할 수 없습니다. (주)씽크풀 서울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70, 15층(여의도동, 미원빌딩) 고객센터 1666-6300 사업자 등록번호 116-81-54775 대표 : 김동진
Copyright since 1999 ⓒ ThinkPool Co.,Ltd.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