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시아에서 가장 강세로 평가받았던 원화가 사드(고고도방어미사일체계) 여파로 휘청대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도 사드로 인한 중국의 한국 경제 보복이 장기화 될 것으로 보고, 원화 변동성을 우려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원화가 올해 변동폭이 계속해서 클 것이라는 글로벌 투자 전문가들의 목소리를 보도했다. 세계적인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한국 원화가 강세를 보이며 올해 달러대비 5.6%까지 올랐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최근 북한 도발,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의 경제 보복 등으로 원화 강세를 더이상 낙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브랜디와인 투자회사 관계자는 "한국의 지정학적인 위험이 장기화 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관광객 감소는 한국 경제에 바람을 빼는 것과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환율에도 결국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도 11만명이 넘는 중국 관광객이 한국 관광을 취소해 약 50억 달러 정도의 손해가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블룸버그는 중국의 한국 경제 보복이 현실화하자 일부 한국 기업들이 사드 배치에 대한 부정적인 면들을 생각하게 됐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신문은 중국이 사드 배치를 동북아시아 내 세력 균형을 깨뜨리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도 전했다.
특히 한국이 최근 있었던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사와 삼성의 정경유착 등 리스크를 잘 넘겨왔지만 중국의 경제 보복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2월까지만 해도 한국 원화는 동아시아에서 2번째로 강세를 보이는 대만달러보다 약 1% 높았다. 외국인도 110억 달러를 한국 증시에 투자하며 '세계에서 가장 평가절하된 주식 시장'이라는 오명도 벗는 듯 했다. 하지만 사드 배치 이후 시작된 중국 보복을 넘어서진 못한 것이다.
시장에서도 원화 하락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3개월 선물 통화옵션 거래 시장에서도 환 리스크를 줄이는비용이 훨씬 더 늘어났다. 지난달과 정 반대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호주 커먼웰스 은행 싱가포르 지사의 앤디 지 환율 전략가는 "한국이 북한 도발에 대해서는 비교적 제한적인 영향을 받았지만 중국의 비공식적인 무역 제재에 대해선 한국 경제와 원화 모두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본 사이트에서 게재되는 정보는 오류 및 지연이 있을 수 있으며 그 이용에 따르는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또한 이용자는 본 정보를 무단 복사,전재 할 수 없습니다. (주)씽크풀 서울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70, 15층(여의도동, 미원빌딩) 고객센터 1666-6300 사업자 등록번호 116-81-54775 대표 : 김동진
Copyright since 1999 ⓒ ThinkPool Co.,Ltd.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