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바마 정부에서 좌절됐던 대형 송유관 건설 물꼬를 터 준 것에 일제히 환호했다. 이는 사회 인프라 투자를 확대할 것이란 공약이 드디어 실천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확산됐다.
2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전날보다 14.87포인트(0.66%) 상승한 2280.07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112.86포인트(0.57%) 오른 1만9912.71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 지수는 48.01포인트(0.86%) 상승한 5600.96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웠고 다우 지수는 역사적인 2만 고지 돌파를 다시 노릴 수 있게 됐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키스톤 XL 송유관'과 '다코타 대형 송유관' 신설을 재협상하도록 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TJM 인베스트먼트의 팀 앤더슨 상무는 이번 결정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성장률을 높일 수 있는 조치들을 신속하게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이 확산됐다”며 트럼프 랠리가 재점화됐다고 평가했다.
테미스 트레이딩의 조 살루찌 공동 대표는 “자신이 할 것이라고 말해 왔던 많은 것을 이제 실천에 옮기기 시작했다”며 “지금까지 기업 실적도 나쁘지 않았다. 증시가 한 단계 올라서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보야 파이낸셜의 카린 카바노프 선임 전략분석가는 “실적이 기대 이상으로 좋게 나오고 경기 지표도 좋은 상황”이라며 “중기적으로 증시는 상승 국면에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55.1을 기록, 약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중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건수는 전월비 2.8% 감소한 549만호(연율환산)로 집계됐다. 예상보다 많이 감소했지만 주택재고 소진 영향으로 부동산 경기가 냉각됐다고 보긴 힘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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