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수지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수출선 다변화와 공공투자 확대로 잠재성장률을 높여야 한다고 권고했다.
3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2016년 저소득 개도국의 거시경제 현황 및 전망'이라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권고했다.
보고서는 원자재 가격 하락이 저소득 개도국의 거시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분석대상은 원자재와 연료 수출 의존도가 높은 아프리카, 동남아 등지의 저소득 국가 60개국이다.
이들 나라는 최근 2년간 성장률 하락과 재정수지 악화를 경험했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14년 6.0%에서 2015년 4.6%, 지난해 3.7%로 떨어졌다. 특히 전체 수출의 50% 이상을 연료 수출에 의존하는 6개국은 이 기간 성장률이 무려 7.3%P 하락했다. 지난해에는 마이너스 성장(-1.6%)을 기록했다.
경제성장률 하락으로 대부분 국가들은 재정수지가 악화됐다. GDP 대비 재정수지는 2014년 -3.0%에서 2015년 -4.2%, 지난해 -4.6%를 기록했다.
원자재 의존 경제는 금융위험도 안고 있다. 원자재 수출기업에 은행대출이 집중돼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 은행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 2년간 52개 저소득 개도국중 22개국에서 은행부실이 발생했다.
IMF는 수출 다변화로 원자재 가격변동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고 금융감독기관의 전문성도 강화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다만 최근 유가회복이 지속된다면 이들 국가의 성장률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현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는 4.9%, 2018년~2020년 평균 5.4% 성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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