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올 들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시작했지만, 기존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Fed는 앞서 올해 세차례의 금리인상을 예고했다.
31일(현지시간)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Fed는 재정정책에 대한 보다 명확함을 기다리면서 이번 FOMC 회의에서 기존 금리를 고수할 것으로 예상된다. FOMC는 통화정책의 단기 방향성을 결정하기 위해 1년에 여덟차례 열린다.
대통령 선거 이후 미국 금융시장과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고조됐지만, 현재 낙관론은 매우 약해보이는 상황이다.
마이클 그레고리 BMO캐피털마켓츠 이코노미스트는 “마치 투자자, 기업, 소비자처럼 Fed 관리들이 트럼프 행정부와 국회가 실제로 어떻게 처리할지를 보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며 “만일 정치인들이 적절하게 잘해내지 않는다면 금융시장과 경제에 대한 낙관론은 급등했던 만큼 빠르게 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무역과 이민에 대한 트럼프의 행정명령 이후 월스트리트의 공포지수가 선거 이후 최고수준까지 치솟았다. 이날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0.54% 떨어지는 등 증시는 하락했다.
Fed는 지난해 11월 중순에 열린 회의에서 거의 10년 만에 두 번째로 금리를 올렸다. 그 회의 이후 Fed 관리들은 “점차적으로 금리를 올릴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시장이 이번주 금리인상을 예상하지 않는 주요 이유다.
마이클 핸슨 TD증권 스트레티지스트는 “이번주 계속해서 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점차적’이라는 말에 대한 누구의 정의도 만족시키지 못한다”며 “Fed가 3월중 열리는 다음 회의에서 금리를 인상하기 위해 서두르고 있다고도 생각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6월과 12월의 금리인상을 전망했다.
Fed는 이날 오후부터 회의를 시작, 1일 오후 2시에 성명서를 발표한다. 그 이후 엘런은 다음달 15일 국회에서 경제와 이자율 전망에 대해 증언할 예정이다. 이번주 FOMC 회의의 의사록은 오는 22일 공개된다.
애널리스트들은 Fed가 4조5000억 달러 규모의 대차대조표(보유자산)을 언제부터 줄이기 시작할지에 대한 어떤 논의가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일부 Fed 관리들은 만기도래한 재무부 채권과 모기지관련 자산에 대한 재투자를 중단할 가능성을 시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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