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성장세가 대폭 꺾인 데다 올해 초에도 뚜렷한 경기회복 기미가 없어 연간 2.8% 성장률 전망치는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2.5% 이하로 낮추는 것은 정부 경기인식과 격차가 크기 때문에 조심스러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안재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은이 1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성장률 전망을 어떻게 바꾸느냐에 따라 향후 경기대응 방식이 달라질 것”이라며 “대내외 경제상황을 본다면 2.5~2.6% 정도로 낮출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다수 응답자들은 한은이 연내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 정책기조와 시장금리 방향성, 미국 연준(Fed)의 추가 금리인상 속도에 따라 대응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국내 기준금리는 역대 최저치인 1.25%다. 기준금리가 0.50~0.75%인 미국이 올해 세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할 경우, 한은이 금리동결을 지속한다면 양국 기준금리는 역전된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한은이 올해 금리동결 기조를 최대한 이어가겠지만 미국이 예상보다 빠르게 금리인상을 해서 자본유출이 심화된다면 버틸 수 없는 상황이 올 수 있다”며 “이럴 경우에는 하반기에는 금리인상을 고민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22일 국회 경제현안 보고에서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의 의미를 묻는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미국이 세 차례 금리를 올려도 국내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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