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전문가들이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의 2만 돌파 시점을 내년으로 미루고 있다. 연말까지 뚜렷한 호재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고 차익실현 매물 압력이 지속되고 있어서다.
28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전날보다 18.96포인트(0.84%) 하락한 2249.92를 기록했다. 다우 지수는 111.36포인트(0.56%) 내린 1만9833.68로 마감했다. 다우 지수가 100포인트 이상 하락한 것은 대선 이후 두 번째다.
전날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던 나스닥종합 지수 역시 48.89포인트(0.89%) 밀린 5438.56으로 거래를 마쳤다.
UBS의 아트 캐쉰 이사는 “산타가 집으로 돌아간 것 같다”며 연내에 다우 지수가 2만선을 돌파할 것이냐고 묻는다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연내 다우 지수가 2만선을 돌파할 가능성을 50%로 예상했다.
50 파크 인베스트먼트의 아담 사르한 최고경영자(CEO)는 “차익실현 매물이 계속 나오고 있고 이는 시장이 건강하다는 신호”라며 “다우 지수가 2만선을 아직 넘지 못했고 이는 일부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을 계속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연말 효과’ 역시 다우 지수 2만 돌파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일반적으로 한 해 마지막 주는 지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앙은행 회의나 기업 실적 발표와 같은 큰 행사가 없다. 투자자들 역시 연말 휴가를 떠나면서 거래량 역시 줄어들게 된다.
쟈니 스콧 몽고메리의 마크 루치니 수석 전략분석가는 다우 지수가 2만선 돌파에 계속 실패하면서 저항선이 되고 있다며 “이는 증시가 많이 올랐다는 것을 상기시켜 주고 투자자들은 매수를 더욱 망설이게 만든다”고 지적했다.
대선 이후 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도 커졌다. 다우와 S&P500 지수는 올 들어 각각 14%와 10% 상승했다.
루치니 전략분석가는 “밸류에이션은 올해 내내 걱정거리였다”며 “이번 주에 랠리를 지속한다면 대미를 장식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DNCA 인베스트먼트의 이고르 마액 펀드 매니저는 “미국 증시가 매일 최고치를 기록하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라며 “경제성장률이 높아지지 않거나 기업들의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되지 않는다면 내년 수익률은 올해를 뛰어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본 사이트에서 게재되는 정보는 오류 및 지연이 있을 수 있으며 그 이용에 따르는 책임은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또한 이용자는 본 정보를 무단 복사,전재 할 수 없습니다. (주)씽크풀 서울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70, 15층(여의도동, 미원빌딩) 고객센터 1666-6300 사업자 등록번호 116-81-54775 대표 : 김동진
Copyright since 1999 ⓒ ThinkPool Co.,Ltd. All Rights Reserv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