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이데일리 김대웅 특파원] 중국 지도부가 이르면 이번주 중 열릴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안정 속 성장’을 키워드로 내년 거시경제정책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중앙경제공작회의는 매년 말 국가주석을 비롯한 중국 최고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이듬해 거시경제 운용의 밑그림을 그리는 가장 권위있는 정책 회의다.
12일 제일재경일보 등 중국매체들은 내년 중국 경제운용 방향의 윤곽을 그릴 공산당 중앙경제공작회의가 이르면 이번주에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했다.
중국 공산당은 앞서 지난 9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주재로 중앙경제공작회의의 예비회의 성격인 정치국회의를 열고 내년 경제정책의 주요방향을 ‘안정 속 성장’으로 정하고 논의 의제와 내용을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제19차 당 대회가 열리는 2017년은 13차 5개년 계획 시행 2년차로 공급측 개혁을 심도있게 추진할 중요한 한 해”라며 “중국 경제는 아직 많은 문제에 직면했으며 과잉설비와 구조문제가 지속적으로 심각한 상태”라고 언급했다.
시 주석의 이 같은 발언을 토대로 전문가들은 경제 안정을 꾀함과 동시에 각 분야에서 개혁 작업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딩솽(丁爽) 스탠다드차타드 중화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전세계 경제정치 형세가 불확실한 환경에서 2017년 경제 정책은 안정을 최우선으로 두고 6.5~7%의 성장목표를 유지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를 위해 더욱 적극적인 재정정책을 실시하고 자산거품과 경제위험을 억제하는 것이 2017년의 중점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중국 정부가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개혁 작업은 공급측 개혁과 국유기업 개혁을 중심으로 더욱 심화된 단계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야오양 베이징대 국가발전연구원장은 “내년에는 공급 측면의 개혁을 위한 주요 5대 임무를 중심으로 실질적인 진전이 있는 개혁이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시우 국자위 부주임은 “개혁의 세부적인 사항을 순조롭게 완성하기 위해 국자위는 적극적으로 내년 국유기업개혁 실시방안을 연구 제정하고 있다”며 “내년은 국유기업개혁이 효과를 보는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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