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하세린 기자] [日닛케이, 1.11% 하락한 1만5106.98…中상하이, 0.95% 내린 2988.09] 아시아 주요 증시가 8일 하락세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기준금리 인상의 단초를 제공할 6월 고용지표를 기다리며 관망세를 보였다.
아울러 전날 국제 유가가 2개월래 최저점을 경신하는 등 5% 가까이 떨어지면서 에너지주가 내림세를 주도했다.
이날 일본 증시가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엔화 강세에 국제 유가 하락 악재가 겹치면서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날 대비 1.11% 내린 1만5106.98로 거래를 끝냈다. 앞서 경상수지 흑자 호재로 상승세로 출발했지만 오전장 마감을 앞두고 하락 반전한 이후 회복하지 못했다.
토픽스는 0.96% 내린 1214.36으로 장을 마쳤다.
한국시간 오후 4시03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0.41% 내린(엔화가치 상승) 1달러당 100.60엔을 기록 중이다.
개장 직전 일본 재무성은 지난 5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1조8091억엔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억7512억엔을 웃돈 것이지만 4월 흑자 규모였던 1조8785억엔은 밑돈 것이다.
5월 무역수지는 399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망치(560억엔)와 직전월치(6971억엔)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일본은 최근 브렉시트 우려 등으로 안전자산인 엔화에 대한 수요가 몰리면서 엔고현상으로 기업들이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저유가와 해외 투자 소득 덕분에 경상수지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직접 투자수익을 포함한 1차 소득수지는 5월 1조8982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한편 이코노미스트들은 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날 밤 발표될 미국의 6월 비농업부문 전체 신규고용자 수가 18만명 늘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5월 기록인 3만8000명보다 월등히 개선된 것이다. 함께 발표될 6월 실업률은 전월보다 0.1%포인트 높은 4.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증시도 이날 내림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0.95% 내린 2988.09로 장을 마쳤다. 선전종합지수는 0.14% 하락한 2012.29로 장을 마감했다.
앞서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을 뛰어 넘으면서 국제 유가가 급락하며 2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전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29달러(4.8%) 급락한 45.1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5월10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 선물도 전날보다 2.40달러 내린 배럴당 46.4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처럼 국제 유가가 급락한 것은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가 예상에 못 미쳤기 때문이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는 220만배럴 감소한 5억2440만배럴을 기록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230만배럴 감소는 물론 전날 전미석유협회(API)가 내놓은 670만배럴 감소에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아시아 장중 국제유가는 오름세로 돌아섰다. 한국시간 오후 4시05분 기준 WTI는 전장보다 0.89% 오른 배럴당 45.54달러, 브렌트유는 전장보다 0.95% 상승한 46.84달러를 기록중이다.
홍콩항셍지수는 0.82% 내린 2만535.83을 나타내고 있다. 대만 증시는 올해 제1호 태풍 네파탁(NEPARTAK)의 영향으로 이날 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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