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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해외증시는 대체로 강세흐름을 나타내었습니다. 조정으로 서서히 들어서도 괜찮은 자리였지만 베네수엘
라 율로지오 델피노 석유장관의 발언이 유가를 끌어올리고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추가적인 상승세를 나
타내었는데요. 델피노 석유장관은 3월에 산유량 동결을 위한 회담을 개최하기로 했고 여기에 사우디와 러시아,
카타르도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10개국 이상이 동결에 동참할 것을 기대한다고도 밝혔는데요.
이미 이달에 주요 산유국들간의 석유장관 회담이 있었고 한차례 동결합의를 이끌어낸 바 있지만 이후로 흐지
부지해지는 모습을 나타내었었죠. 이번 회담에 이란이 참석할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사실상 참가국 모두가
동결에 찬성하지 않는 한 동결합의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구요. 몇개의 나라들이 동결합의를 한다고 해도 나머
지 국가들이 증산에 나선다면 합의를 깨고 증산에 동참할 가능성도 열려있죠. 그래서인지 유가는 2.9% 상승했
지만 간밤 미증시에서 지수상승을 이끌었던 업종은 에너지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경제지표호조로 인해 산업
관련주들의 강세가 돋보였는데요. 1월 내구재주문이 민간항공기 주문 급증에 힘입어 4.9% 상승하며 10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구요. 비국방 자본재 주문과 주간실업수당청구건수, 주택가격등이 모두 강세를 이어갔습니
다. 이에 제화, 자가건축, 부동산, 항공주등이 지수대비 큰폭의 강세를 나타내었죠. 반면 에너지섹터는 0.2%
상승에 그치는 모습이었습니다. 한편 미국 연방은행총재들의 발언도 이어졌습니다. 샌프란시스코 연은총재
는 '마이너스 금리도입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의도적인 결과를 가져오기 힘들어 가까운 미래에 마이너스금
리 도입이 힘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미국증시의 하락이 은행주들의 하락에 있는데 마이너스금리는
은행주들의 실적에 부정적영향을 미기 때문에 의도적 결과를 가져오기 힘들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겠
죠. 세인트루이스 연은총재 역시 금리인상에 부정적 의견을 보였는데요. 지난해 12월 금리인상이 적절지 못
했다는 의견과 함께 기대인플레이션이 낮은 상태에서는 금리인상이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여타 경제
지표들이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유가가 상승하지 않는 이상 금리인상이 어렵다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가 있
겠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연준이 과연 금리인상을 원하고 있는것인가 하는 부분인데요. 시장에서는 언제
다시 금리인상이 재개될지에 주목하고 있지만 이는 유가에 달려있다는 것을 대부분 알고 있습니다. 연준이
향후 경기의 재침체를 대비해 지표가 좋을 때 금리를 올려놔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면 유가하락 방
어에 힘을 써달라는 메시지를 보내야합니다. 하지만 연준은 예상치 못한 일(시아파 성직자 셰이크 님르 알
님르의 처형)로 인해 유가가 추가하락을 보였다고만 말했을 뿐 산유국들이 유가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한 적은 없습니다. 연준도 유가의 하락을 용인하고 있는 것이죠. 이는 다분히 러시아를 견
제하기 위한 미국정부의 정책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가 있습니다. 최근 미국 국무부가 시중은행들에
대해 러시아가 발행하는 국채입찰에 참여하지 말 것을 독려한 바 있습니다. 이 역시 현재 진행중인 러시아
제재에 동참을 유도한 발언이었는데요. 러시아 압박카드가 통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가의 상승은 다된 밥에
재를 뿌리는 꼴이 되겠죠. 이래저래 유가상승이 어려워보이네요. 한편 전일 미국을 방문한 왕이 중국 외교부
장과 존케리 국무장관은 유엔에 상정할 대북제재 결의초안에 합의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로 인해 사드배치
논의가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는데요. 미국은 처음부터 중국을 대북제재에 동참시키기 위해 사드배
치 카드를 꺼내들었을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죠. 북한의 수소탄 실험부터는 더이상의 추가진행을 막아야 한
다는 미국의 판단이 선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중국도 항공유와 로켓연료 수출금지, 북한 화물검색, 광물거
래 제한등 실질적인 대북제재에 동참하게 될 것으로 보이구요. 이번 제재로 인해 북한 정권의 붕괴까지 이어
질지도 지켜봐야 할 대목인 것 같습니다. 사드배치건의 퇴색은 중국관련주의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재료
였지만 전일 뉴스가 전해진 뒤 중국관련주 가운데 일부와 화장품정도가 강세를 보였구요. 폭이 크지는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오늘장 우리증시 정유화학섹터를 눈여겨 봐야 하겠습니다. 미증시에서 에너지관련주의 상
승이 크지 않았기 때문에 화학에너지섹터의 상승이 제한될 가능성이 크구요. 오히려 내수주로의 추가상승이
기대됩니다. 따라서 코스피지수의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이구요. 달러/유로 환율이 눌림목 반등구간
에 진입했습니다. 이는 증시와 유가를 모두 하락으로 이끌 수 있는 재료가 됩니다. 장중 유가동향 역시 잘 살
펴야 하겠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되세요. 성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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