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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 해외증시는 대체로 약세마감하였습니다. 특히 나스닥지수의 낙폭이 컸는데요. 애플이 실적발표를 하고
나면 기술주의 본격적인 하락이 들어올 것이라 말씀드렸었고 그대로 진행중에 있습니다. 간밤의 가장 중요한
이슈라면 역시 국채매도세가 강하게 출회되었다는 것이죠. 지난 9월 9일에도 국채투매가 발생하며 시장이 급
락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다소 우려감이 있는 상황입니다. 당시에는 ECB의 50년만기 은행채 발행가능성에 따
른 장기물 매도세가 일거에 출회되었던 것인데요. 간밤의 국채매도는 성격이 조금 다릅니다. 최근 옐런의장은
연설을 통해 고압경제 이야기를 하면서 지금까지 연준이 진행해왔던 방식과는 다른 정책을 통해 물가상승을
유도해야한다고 말했었습니다. 이후 각국의 중앙은행장들은 하나 같이 추가부양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는 발언
을 쏟아내고 있는데요. ECB 마리오드라기 총재 역시 마이너스금리를 너무 오랜기간 지속해서는 않된다고 밝
혔구요. BOJ금정위의 구로다총재 역시 당분간 추가부양의지가 없음을 피력한 바 있습니다. 영국의 마크카니
영란은행 총재 역시 파운드 가치급락으로 인한 물가상승을 좌시하지 않고 이번 BOE통화정책회의에 반영할
것임을 시사한 바 있는데요. 이처럼 이어져오던 추가부양이 끝날 것 같은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국채매입이
늘어나지 않을 경우 가격하락을 맞이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시장에 퍼지기 시작한 것이죠. 경기가 호전되며
국채매도세가 진행되면 대부분 이들에서 빠져나온 자금은 주식시장으로 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입니
다. 하지만 지금은 실적장세로 넘어가지 못한 상황이고 추가부양이 멈추면서 발생하는 국채매도세이기 때
문에 실적장세 진입 이전까지는 국채매도자금이 달러를 향해 들어갈 가능성이 커지는 것이죠. 간밤에도 달
러인덱스가 0.28% 상승한 것을 보면 알 수가 있습니다. 유가가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이렇게 되면
다음달 1일로 예정된 BOJ금정위 결과가 매우 중요해집니다. WSJ에서는 정책이 동결될 것으로 보고 있는
데요. 중요한 것은 동결이 아니라 향후 전망에 대한 의견입니다. 추가 양적완화와 ETF직매입이 앞으로 없을
것이란 내용이 실리거나 물가상승률 목표치 도달시점을 연기 또는 삭제한다면 이는 엔화를 초강세로 이끌
수 있는 재료가 됩니다. 원/엔환율이 최근까지도 계속해서 삼각수렴을 만들고 있는 상황인데요. 달러강세로
달러케리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는 상황에서 엔화강세로 인한 엔케리자금까지 청산되기 시작한다면 시장은
급락을 피할 수 없습니다. 각별히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한편 내구재주문은 다소 미흡한 수준이었습니다. 기업들이 설비투자 대신 M&A나 R&D에 대한 투자를 늘리
고 있기 때문인데요. 온라인 쇼핑이 증가하고 있는 점 역시 소프트웨어등 R&D투자를 늘리는 역할을 하고 있
습니다. 하지만 유가의 반등으로 인해 원유시추기 가동건수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크게 우려할 사안은 아니
지만 설비투자가 늘어난다면 고용수급이 타이트한 상황에서 추가 고용에 대한 수요증가로 임금상승을 기대
할 수 있기 때문에 다소 아쉬운 부분입니다. 일단 금리가 인상되어야 설비투자도 좀 더 활발하게 증가할 것
으로 보입니다. WTI는 1.1% 반등했습니다.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었지만 사우디를 비롯한 페르시아만 산유
국들이 산유량을 4%까지 감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러시아에 전달한 것이 영향을 주었는데요. 내일까지는
더 기다려야 수급에서의 전망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럽증시는 다소 혼조세를 나타내었습니다. 기업실적이 엇갈렸지만 유가가 오르면서 영국증시가 강했는
데요. 특히 브렉시트 우려에도 GDP가 예상치를 뛰어넘은것이 호재로 작용하였습니다. 하지만 내부를 들여
다보면 그다지 좋은 것은 아니죠. 서비스업을 제외하면 제조, 건설, 농업이 모두 위축되었는데요. 서비스업
역시 금융의 호조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브렉시트 우려에 시중자금이 국채로 몰렸고 국채가격 상승이 금융
업체 실적호조로 연결된 것이죠. 이는 경기가 호조를 보인 것과는 거리가 멀기때문에 오히려 전반적으로는
좋지 못한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오늘장 우리증시는 대체로 전일 반등했던 제약 및 중국내수소비관련주의 조정과 유가반등으로 인한 소재
섹터의 반등가능성이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미증시 기술주 하락에 따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조정여
부가 될 것입니다. 하이닉스까지 조정에 합류한다면 지수는 약세가능성이 있구요.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
게 오르고 있습니다. 지금은 달러케리만 청산중이지만 드디어 다음달 1일 이후 엔화의 강세가 시작된다면
시장의 좀 더 가파른 하락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함부로 지수관련주를 상방으로 투자해서는 않되
겠습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되세요. 성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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