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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금요일 미증시는 대체로 약세마감하였습니다. 이날 발표된 3분기 GDP성장률은 2년래 최대폭을 기록
하였는데요. 사실 이부분은 이미 어느정도 예상되었던 시나리오입니다. 6월에 발생한 브렉시트 여파로 기업들
이 경기침체를 우려해 재고를 줄였었고 그로 인해 2분기 GDP가 급감했었죠. 하지만 영국과 유로존을 비롯해
3분기에 발표된 경제지표들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오면서 기업들은 부랴부랴 재고를 늘리기 시작했습니
다. 미국은 후입선출(LIFO)방식의 회계를 하기 때문에 재고를 일정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리지 못하면 자칫 세
금폭탄을 맞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재고확충수요가 급증했고 이것이 GDP증가로 나타났던 것이죠. 따라서 이
번 GDP호조에 큰 의미를 두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시장은 이를 지표호조로 받아들여 기준금리 인상가능성
이 더욱 높아진 상황입니다. 여기에 FBI가 힐러리후보에 대한 추가조사에 착수할 것이란 발표를 내놓았는데요.
이는 2주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소가 됩니다. 이에 우려감이 커지면서 지수하방압
력 또한 커졌습니다. 페소와 캐나다달러 역시 급락했구요. WTI가 2% 급락한 부분도 결정적이었습니다. 금
요일과 토요일에 걸쳐 열리는 산유국회동에서 감산합의가 불발될 것이란 기대감이 사그라들면서 유가하락
을 부추겼는데요. 실제로 비엔나에서 열린 산유국회동에서 구체적 감산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
죠. 이란과 이라크가 경제제재 해제 및 IS와의 전쟁비용으로 인해 감산에 동참하지 못한다는 뜻을 밝혔구요.
러시아 역시 구체적 감산량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알려졌습니다. 오늘장 화학주를 비롯한 소재섹터에 영향
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엑슨모빌이 전년동기대비 순이익이 반토막나면서 급락한 점도 부담이 되었네요.
사실 이런 여러가지 악재들이 지수에 영향을 주었지만 더 큰 재료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국채가격 폭락이
죠. 각국 중앙은행들이 추가적인 양적완화기조를 멈출 의사를 밝히기 시작하면서 채권시장에서는 자금이
썰물처럼 빠져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만 부양기조의 중단은 곧 실적장세로의 전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재료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호재죠. 다만 지금은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되기 전입니다. 그 전까지
는 그저 유동성을 회수시키는 방향으로만 작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금융장세에서 실적장세로 넘
어가는 과도기에 나타나는 긴축발작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데요. 이제 달러는 강해지기 시작했고 엔화
만 강해지면 된다 말씀드렸었습니다. 내일 BOJ금정위에서 추가부양을 멈출 것이란 재료가 나오는지만 기
다리면 되겠습니다.
유럽증시는 혼조마감하였습니다. 힐러리 후보에 대한 조사발표로 달러인덱스가 0.54% 급락하면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점이 영국증시를 반등시켰구요. 프랑스 GDP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프랑스증시가 하락세
를 나타내었습니다.
오늘장 우리증시는 기본적으로 유가하락에 화학에너지를 비롯한 소재섹터의 약세가 예상됩니다. 다행이
달러약세로 인해 유가의 낙폭은 저지되었지만 힐러리후보의 조사스캔들은 단기적 영향으로 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달러하락분은 언제든지 강세전환이 될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 역시 추가상승세가 저지될 공산
이 큰데요. 미증시에서 애플과 인텔, 마이크로소프트등 기술주들이 하락하면서 나스닥지수의 하락을 이끌
었기 때문에 상승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이네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및 하야여론에 사드배치 가능성이
다소 낮아진 점이 중국 내수소비관련주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겠지만 이들은 사드문제가 아니어도 기본적
으로 하락주도주라 말씀드렸었습니다. 개의치마시고 달러에 이어 엔화가 강해지면서 지수가 하락세를 강화
하는지 지켜보겠습니다. 아직도 지수관련주에서 빠져나오지 못하신 분들은 아무래도 오늘이 급락전에 마지
막으로 빠져나올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오늘은 칼같이 매도하시구요. 오늘도 즐거운 하루되세요.
성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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