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X]
달러가 14일(현지시간) 예상보다 부진한 미국의 소매판매 데이터로 유로와 엔화에 소폭 하락했다. 미국의 6월 소매판매가 증가 예상을 뒤엎고 감소하면서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에 흠집이 났고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 9월 금리인상 전망도 흐려졌다.
상무부는 미국의 6월 소매판매가 0.3%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월 이후 가장 부진한 수치다. 5월에 0.7% 증가했던 자동차, 개솔린, 건축자재, 식료품 서비스를 제외한 근원 소매판매는 6월에 0.1% 감소했다. 로이터폴은 6월 소매판매가 0.2%, 근원 소매판매는 0.4%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실망감을 안겨준 6월 비농업고용보고서와 가파르게 하락한 소기업 신뢰도에 이어 발표된 예상을 하회한 소매판매는 1분기에 고전했던 미국 경제가 2분기 말에 다시 일부 모멘텀을 상실했음을 시사한다.
미국의 5월 기업재고도 완만한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기업들의 재고 재비축이 아마도 2분기 경제성장에 기여하지 못할 것임을 시사한다.
전일 1.5%나 하락했던 유로/달러는 뉴욕시간 오후 4시 4분 0.03% 오른 1.1005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같은 시간 달러/엔은 0.06% 내린 123.35엔에 호가됐다. 일중 저점은 122.93엔. 달러/엔은 앞서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 감소로 안전자산인 엔화의 매력이 감소하면서 12일래 고점인 123.74엔까지 전진했었다.
파운드는 영국의 금리인상 시기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의 발언으로 강세를 보였다. 파운드/달러는 1.5638달러까지 오르며 1주 고점을 기록한 뒤 이 시간 0.94% 상승한 1.5632달러에 거래됐다.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이 시간 0.17% 떨어진 96.690을 가리켰다.
그리스 위기가 무대 중심에서 일시 물러난 가운데 트레이더들은 내일과 모레 있을 자넷 옐렌 연준의장의 경제증언을 앞두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고 FX 어낼리틱스의 파트너 데이비드 길모어는 설명했다.
유럽과 일본 중앙은행들이 당분간 극도로 느슨한 양적완화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반해 연준은 연내 금리인상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증시]
뉴욕증시가 14일(현지시간)에도 상승 마감되며 4일째 오름세를 이어가 지난 1월 이후 최장기간 상승장세를 보였다.
이란 핵협상 타결로 장 초반 하락세를 보였던 국제 유가가 상승 반전하며 에너지업종이 강세를 보여 이날 상승세를 이끌었다.
UBS 웰스 매니지먼트 아메리카의 데이비드 레프코위츠는 "대형 뉴스는 당연 핵협상이 타결됐다는 사실과 원유시장 움직임이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아직 공급과잉인 원유시장에 향후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엑슨모빌 주가가 0.8% 상승한데 힘입어 S&P의 에너지업종 역시 0.8% 전진하며 유가를 지지했다. 이같은 분위기로 WTI는 84센트가 상승했고, 브렌트유는 66센트가 올랐다.
국제 유가는 이날 이날 핵협상 타결 소식에 공급과잉인 원유시장에 이란산 원유까지 공급되며 상황이 더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감이 부각되며 큰 폭으로 하락했었다.
그러나 이란산 원유가 점진적으로 공급될 것이란 전망에 낙폭을 만회, 에너지업종을 지지했다.
다우지수<.DJI>는 75.9포인트 0.42% 오른 1만8053.58, S&P500지수<.SPX>는 9.35포인트 0.45% 전진한2108.95, 나스닥지수<.IXIC>는 33.38포인트 0.66% 상승한 5104.89로 장을 끝냈다.
S&P500의 10개 업종중 9개가 상승했으며, 헬스케어종목도 1%나 오르며 상승장세에 일조했다.
시장참여자들은 실적보고 시즌이 시작되며 미국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을 주시하고 있다. 톰슨로이터는 2분기 기업실적이 2.9% 줄며 6년래 가장 부진한 성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부채협상 타결 이후 그리스의 움직임과 중국의 경제둔화 가능성도 계속 워치하고 있는 상태다.
실적을 발표한 JP모건과 웰스파고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금융주를 지지했다.
한편 트위터의 경우, 블룸버그통신을 인용한 M&A 가능성 보도로 주가가 한때 8.5%나 폭등한 38.82달러를 보였지만 곧 이은 블룸버그와 트위터측의 부인으로 상승폭을 반납하는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중국의 공기업인 Tsinghua Unigroup이 230억달러의 인수안을 준비중이란 로이터의 보도로 한때 12.7%나 폭등하며 기술업종의 상승세를 이끌고있다. 이같은 인수가 성사되면 중국 기업이 미국 기업을 인수한 금액으로는 가장 큰 규모가 된다.
종목별로는 아마존이 UBS의 투자등급 상향 조정에 힘입어 주가가 한때 466.60달러까지 상승,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2% 이상 올랐다.
다우종목인 존슨앤존슨은 부진한 2분기 매출 실적에 소폭 하락했다.
